정경호가 반격에 들어갔다. ‘어남정’이냐, ‘어남률’이냐로 뜨거운 ‘한번 더 해피엔딩’. 장나라와 권율이 연인이 되면서 ‘어남률’이 우세한 듯 보였다. 하지만 역시 정경호였다. 작정하고 매력발산에 들어가며 장나라는 물론 안방 여심까지 사로잡았다.
MBC 수목극 ‘한번 더 해피엔딩’은 한때 잘 나가던 걸그룹 멤버들의 30대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요정으로 뭇남성들을 홀렸던 미모(장나라)는 불행한 결혼 생활을 접고 재혼 전문 업체 CEO로 살아가고 있다.
어느날 미모는 오밤중에 기절해 응급실로 실려가고, 거기서 의사 해준(권율)에게 첫눈에 반한다. 해준 역시 돌싱남. 두 사람은 우여곡절 끝에 연인이 되고, 그때 미모의 동창 수혁(정경호) 역시 미모에 대한 자신의 마음을 깨닫는다. 해준의 등장으로 그동안 몰랐던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보게 된 것. 수혁은 자신의 절친인 해준에게 그 사실을 밝히며 미모를 포기하지 않겠다는 뜻을 내비친다.
11일 방송에서는 수혁이 자신의 진심을 미모에게 밝히는 모습이 그려졌다. 수혁과 미모는 모교에서 타임캡슐 공개 행사를 한다는 연락을 받는다. 두 사람은 함께 다녔던 초등학교를 찾아가며 과거 타임캡슐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수혁은 3학년때 미모를 좋아해 미모가 갖고 싶어 했던 보석함을 타임캡슐에 묻은 것을 추억한다.
두 사람은 행사가 끝나고 폭설로 도로가 폐쇄되자 학교 숙직실에서 밤을 같이 보낸다. 미모는 과학실에서 갑자기 문이 잠기는 사고가 생기자 기절을 하고, 수혁은 미모를 숙직실로 옮긴다. 수혁은 미모가 기절한 줄 알고 그동안 자신이 미모를 좋아하고 있었음을 고백했다.
이날 수혁은 술에 취한 미모를 자신의 집에 재우며 자상한 모습을 선사했다. 미모가 술김에 뱉어낸 오물을 다 치우고, 미모가 잠든 모습을 애틋하게 바라봤다. 또 초등학교때부터 미모를 좋아해왔던 감정을 드러내며 순정남의 면모까지 드러냈다.
자상하고 섬세한 모습으로 허당인 미모의 빈 곳을 채워주고 있는 수혁. 수혁의 오랜 진심마저 밝혀지며 제대로 반격에 나선 모습이다. 미모는 과연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 전혀 다른 매력을 뽐내는 수혁과 해준. 미모의 선택에 관심이 모아진다. / bonbon@osen.co.kr
[사진] ‘한번 더 해피엔딩’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