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 코치 신풍속도, 美日 경쟁 흥미진진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6.02.12 13: 00

'코치난' 속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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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개 구단 코칭스태프 명단에 이름을 올린 외국인 코치들의 수가 지난해 수준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치난’을 겪고 있는 KBO 리그의 상황에서 외국인 코치들이 어떤 활약을 펼칠지, 그리고 각 구단의 철학이 어떤 식으로 구현될지도 관심이 모아진다.

KBO(한국야구위원회)는 11일 2016년 등록선수 명단 및 각종 현황을 발표했다. 올 시즌 코칭스태프 수는 감독 10명과 코치 230명 등 총 240명으로 지난해(239명)보다 1명이 늘었다. 코칭스태프 평균 연봉은 지난해 8918만 원에서 9336만 원으로 4.5% 정도 올랐다.
올해도 외국인 감독은 없으며, 외국인 코치는 등록선수명단 기준으로 봤을 때 13명이다. 이는 지난해 등록선수명단 기준 외국인 코치의 수(15명)보다 다소 줄어든 수치다. 지난해에도 추가 등록 코치들이나 명단에서 빠진 코치들이 있어 실질적으로 활약한 코치는 17명이며, 올해도 현 상황까지 각 구단 코칭스태프에 명단을 올려두고 있는 외국인 코치는 14명(인스트럭터 제외)으로 파악되고 있다.
코칭스태프 인선이 사실상 마무리된 만큼 앞으로 크게 더 늘어나지는 않을 것은 유력하다. 다만 지난해와 비슷한 세력이다. 오히려 이름값을 갖춰 화제성이 있는 코치들이 유입됨에 따라 체감적으로는 외인 코치의 기세가 더 거세진 느낌이다.
구단별로는 한화가 명단 기준 4명(고바야시, 바바, 쇼다, 오키 코치)에 명단에 없는 미야모토 코치까지 총 5명으로 가장 많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화는 지난해에도 5명의 일본인 코치를 써 가장 많은 외국인 코치가 활약한 팀이었다. 2위는 2군에 미국 및 MLB의 영향을 받은 코치들을 대거 수혈한 넥센이었다. 스펜서 2군 감독을 포함, 나이트, 도나치, 마데이 코치까지 총 4명의 코치가 활약한다. 
명단을 기준으로 했을 때 롯데는 2명(옥스프링, 프랑코), KIA 1명(타케시), SK 1명(후쿠하라), 두산 1명(후지오)이었다. 지난해까지 외국인 코치가 있었던 삼성과 kt는 올해 외국인 코치를 등록하지 않았다.
불과 몇 년 사이에 8개 구단에서 10개 구단으로 불어나면서 KBO 리그는 극심한 코치난을 겪었다. 능력이 있는 코치들은 감독보다 더 영입하기 힘들다는 푸념까지 나왔다. 새로 영입하는 코치들은 기존 팀에서 받던 연봉보다 적잖은 금액을 인상해줘야 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그나마 각 팀들이 핵심 코치들은 암묵적인 다년 계약으로 묶어둔 사례도 많다. 이런 상황에서 각 팀의 가려운 부분을 긁어줄 수 있는 외국인 코치들이 매력적으로 다가올 수 있다.
외국인 코치에 대한 찬반양론은 엇갈린다. “바깥세상의 새로운 개념을 도입하고, 공정한 경쟁을 유도할 수 있어 필요하다”라는 의견도 있지만 일각에서는 “국내 코치들의 발전으로 최근 들어오는 외국인 코치들의 수준이 우월하다고 볼 수 없다. 비용도 비싸며, 의사소통도 불편하다”라고 못마땅하게 보는 시각도 있다. “감독 혹은 구단의 취향 차이”라는 중립적 의견도 존재한다. 코치들의 성과를 뚜렷하게 재단하기 어려운 현실에서 올해는 지도력을 인정받는 코치가 나올지도 관심거리다.
또한 그간 일본 중심의 외국인 코치 구도에 미국 및 메이저리그식 훈련 기법에 더 익숙한 코치들이 대거 가세했다는 점도 흥미롭다. 인원만 놓고 보면 여전히 일본 코치들이 많다. 1군과 연관된 보직도 일본 코치들이 압도적이다. 그러나 넥센과 롯데는 2군에 MLB식 기법을 불어넣기 위해 서양에서 코치들을 대거 영입했다. 당장 성과가 나올 만한 부분은 아니지만 2~3년 뒤 장기적인 흐름에서 부각될 경우 또 한 번 트렌드가 바뀔 수도 있다는 전망도 고개를 든다. 일본인 코치들은 2군 육성 측면에서 생각보다 좋은 평가를 받지는 못했다.
한편 구단별로 가장 코치가 많은 팀은 한화로 31명, 적은 팀은 kt로 19명이었다. 총 연봉이 많은 팀은 한화로 30억9500만 원, 코치 평균 연봉 1위는 삼성으로 1억673만 원이었다. 삼성과 NC(1억513만 원)는 코칭스태프 평균 연봉도 1억 원을 넘어섰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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