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마무의 자존심은 1cm 이상이었다. 마마무니까 가능한 음악적 시도, 그래서 팬들의 자부심은 100m 이상으로 올라갔다.
12일 낮 12시, 마마무의 두 번째 프리싱글 '1cm의 자존심'이 베일을 벗었다. 이 곡은 2000년대 초반의 웨스트코스트 스타일의 힙합 비트와 익살스러운 멜로디 루프, 반복되는 후크가 귀에 쏙 박히는 중독성 강한 노래다.
"마마무 마마무 마마무/ 너 보단 내가 더 커/ 넌 160 난 1/ 마마무 마마무 마마무/ 우리 끼리끼리끼리/ 딱 1cm 차이/ 뭔 헛소리/ 일단 휘인인 먼 나라 얘기/ Ok? 베프지만 키 앞에선 장사 없지 Small 휘인/ 어줍자니 일센치 가지고 언니들 이러기?/ 우리 쿨하게 좀 가자 나만 힐 신기"
이전 곡들과 비슷한 느낌을 상상했다면 그 예상은 보기 좋게 빗나갔다. 마마무 특유의 '비글미'는 여전하지만 보편적인 사랑 이야기는 아니다. 누구나 한 번쯤은 있을 법한 키에 대한 에피소드를 가사에 담고 있어 재밌게 공감할 노래가 완성됐다.
이러한 유쾌한 가사는 멤버들이 직접 손때를 묻혀 만들었다. 실제 1cm씩 키 차이를 가진 마마무 멤버들이 직접 작사에 참여해 평소 키 차이를 두고 옥신각신 하는 모습을 자신만의 방식으로 풀어낸 것. 귀여우면서도 재치 있는 노랫말과 멜로디가 마마무와 딱 어울린다.
앞서 공개한 첫 번째 프리싱글 '아이 미스 유'를 통해 4인4색의 보컬을 가감없이 보여줬다면, 이번 신곡에서는 '비글미'가 단연 돋보인다. 위트 넘치는 가사, 복고풍 리듬, 여기에 마마무의 유쾌한 퍼포먼스가 더해져 눈과 귀가 즐거운 노래가 탄생했다. 제시의 '난쟁아' 패러디는 보너스.
마마무의 마마무에 의한 마마무를 위한 신곡이 아닐 수 없다. 보고 듣고 있으면 절로 유쾌해지는, 마마무니까 가능한 음악이다. /comet568@osen.co.kr
[사진] '1cm의 자존심' 뮤직비디오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