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풍이었다. 할리우드 배우 잭 블랙(Jack Black)의 방한 소식이 전해진 이후, 그는 연일 화제에 올랐다. 참여하는 행사마다 성황을 이룬 것은 물론, MBC ‘무한도전’ 출연으로 국내 팬들의 인기를 독차지했다. 망가짐도 불사하는 예능감으로 오래도록 회자 될 레전드 방송을 만들었고 팬들은 뜨거운 호응으로 화답했다.
그 열기가 아직도 남아있는 가운데, 미국의 유명 방송인 코난 오브라이언(Conan O'Brien)이 한국을 찾는다. 평소 한국에 대한 애정을 보여온 데다가 한국 팬의 정성에 감동해 방한을 택했기에 더욱 큰 기대감이 형성되고 있는 분위기다.
코난 오브라이언은 오는 14일 내한해 18일까지 한국에 머물며 ‘코난쇼’ 촬영을 진행할 예정. 그의 출연은 한 한국 고교생이 보낸 편지와 과자 선물 덕에 성사됐다.
오브라이언은 11일(현지시각) TBS ‘코난쇼’를 통해 한국 팬 ‘써니 리’에게 받은 편지와 과자 선물을 공개했다. 수능 모의고사 OMR 카드를 예쁘게 꾸몄고 영어화 한국어로 정성들여 편지도 작성했다. 이 팬은 “코난 쇼 홈페이지에 매일 들어가고 유튜브를 통해 방송을 시청한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이에 오브라이언은 “편지를 보내 준 학생 때문에 다음 주 한국을 방문한다”고 밝혔다. 고마움을 전하러 한국을 방문하겠다는 것. 방송을 통해 오브라이언은 한국 문화 탐방에 나설 전망.
특히 이와 함께 KBS2TV ‘개그콘서트’ 출연 논의 소식, 가수 박진영과 특별한 프로젝트를 진행한다는 소식 등이 함께 전해져 관심을 더하고 있는 상황이다.
JYP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박진영 대표 프로듀서가 코난 오브라이언과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양 측은 이미 작업을 진행하기로 결정을 지었고, 세부적인 사항을 두고 조율 중이라고. 워낙 조심스럽고 비밀리에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라 어떤 작업이 될지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박진영의 새 앨범 녹음에 코난 오브라이언이 참여하거나, 뮤직비디오를 함께 촬영하는 것이 아니냐는 예측이 나오고 있지만, 정확하게는 알 수 없다. 한국에서 촬영을 진행하는 TBS ‘코난쇼’에 박진영이 출연할 가능성도 언급 되고 있다.
스타일은 다르지만 오브라이언 또한 잭 블랙 못지않은 입담을 자랑하는 방송인. 게다가 한국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보여주고 있어 그가 한국에 머물며 어떤 행보들을 보여주며 관심과 호응을 이끌어낼지 기대와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앞서 잭 블랙은 영화 ‘쿵푸팬더3’ 홍보를 위해 한국을 찾아 특급 팬서비스를 선보이며 호응을 얻었다. 이는 영화가 흥행하는데 큰 힘이 되기도 했다. 잭 블랙에 이어 한국을 찾는 오브라이언이 어떤 흥미로운 그림들을 만들어낼지 귀추가 주목 된다.
한편 코난 오브라이언은 미국 유명 방송인으로 1993년 NBC '레이트나잇쇼'을 통해 데뷔, '투나잇쇼'를 진행하며 미국을 대표하는 진행자로 이름을 떨치고 있으며 현재는 TBS '코난쇼' 호스트로 방송을 맡고 있다./joonamana@osen.co.kr
[사진] '코난쇼'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