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대륙에 한반도까지 뒤흔든 황치열의 화려한 무대 뒤에는 심각한 컨디션 난조가 있었다. 특유의 악바리 근성으로 이를 극복해 낸 황치열의 모습이 ‘나 혼자 산다’를 통해 공개됐다.
12일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에서는 중국판 ‘나는 가수다’를 준비하는 황치열의 무대 뒷이야기가 전파를 탔다.
이날 황치열은 서툰 중국어로 완벽한 무대를 선보이기 위해 숙소 벽에 중국어 발음을 적어 놓고 연습에 매진했다. 한 순간도 쉬지 않고 발음 공부에 열을 올리는 그의 모습은 보는 이들을 놀라게 하기 충분했다.
언어의 벽보다 그를 힘들게 했던 것은 컨디션 난조였다. 본래 허스키한 편이었던 그의 목소리가 감기로 인해 더 쉬어 있었다. 그렇지만 그의 연습은 멈추지 않았다. 아픈 몸을 이끌고도 방송 전날 리허설 무대를 완벽히 소화해 냈다. 경쟁 상대이자 대선배 코코리의 대기실을 찾아 달력을 선물하며 서로를 격려하는 여유도 있었다.
그러나 당일 리허설에 앞서 황치열의 목 상태는 더 심해졌다. 목소리가 마음대로 나오지 않았고 발음이나 동작 지적도 따랐다. 현지 제작진의 “기분이 다운된다”는 걱정까지 이어질 정도였다. 그럼에도 황치열은 시종일관 미소를 잃지 않았다. 무대 뒤에서 콜록거리더라도 무대 곁에서는 프로다운 모습을 보였다.
무대에 오르기 직전까지도 리허설을 모니터한 황치열은 뛰어난 집중력을 발휘했다. 이윽고 시작된 본 무대. ‘007’의 제임스 본드로 분장한 황치열은 쏟아졌던 우려에도 불구하고 긴장한 기색 하나 없이 완벽한 무대를 선보였다. 생애 첫 랩 도전에도 훌륭히 성공했다. 혼신의 힘을 다하는 황치열의 모습에 현지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도 따랐다. 최악의 컨디션도 극복해 낸 황치열의 무대는 새로운 한류스타의 탄생을 고하고 있었다.
‘나 혼자 산다’는 각기 다른 이유로 싱글족이 된 스타들의 당당한 싱글라이프를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보여 주는 예능 프로그램으로 매주 금요일 오후 11시 5분 방송된다. /bestsurplus@osen.co.kr
[사진] ‘나 혼자 산다’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