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직톡톡]빅뱅, 한국대중음악상 대상도 품에 안을까
OSEN 손남원 기자
발행 2016.02.13 07: 11

[OSEN=해리슨의 엔터~뷰]2015년 한 해 대중음악계를 결산하는 2개 시상식이 남았다. 오롯이 음반과 디지털음원 판매량이 수상 기준이 되는 “가온차트 K-Pop 어워드”, 음악성에 초점을 맞추는 “한국대중음악상”이 2월 17일(수)과 29일(월)에 각각 개최될 예정이다.
올해로 5회째를 맞이하는 “가온차트 K-Pop 어워드” 주요 수상분야는 음원(월별)과 음반(분기별) 부문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둔 가수에게 주어지는 ‘올해의 가수’상이다. 음원 부문에서는 빅뱅(BIGBANG), 음반부문에서는 엑소(EXO)가 가온차트에서 집계한 2015년 총결산 차트결과만으로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빅뱅은 음원 연간차트에서 1위 ‘뱅뱅뱅(Bang Bang Bang)’, 2위 ‘Loser’, 4위에 ‘Bae Bae’가 오르는 등 대단한 위력을 드러냈다. 게다가 월간차트에서도 ‘Loser’, ‘뱅뱅뱅(Bang Bang Bang)’, ‘If You’, ‘우리 사랑하지 말아요’가 5월부터 8월까지 ‘그 달의 1위곡’으로 선정되어 다음주에 있을 “가온차트 K-Pop 어워드”에서 일단 4개의 ‘올해의 가수’ 트로피를 이미 예약해 놓은 상태다.

빅뱅과 엑소, 두 그룹이 2015년 상업적으로 두드러진 성과를 이룬 것은 이전에 만나볼 수 있었던 여러 음악시상식을 통해 충분히 알고 있다. 지금부터는 2월 마지막 날 열리는 “한국대중음악상” 그 열세 번째 시상식장으로 눈길이 몰릴 것으로 보인다.
-          빅뱅,  ‘올해의 가수상’ 또는 ‘올해의 노래’ 상 수상하며 음악성도 인정받나? -
가장 큰 이유는 빅뱅이 “올해의 노래”와 “올해의 음악인”을 포함 주요 4개 부문 후보로 지명되었고, 3년 전 싸이(Psy)가 ‘강남스타일’로 위 두 개 대상 트로피를 품에 안았던 대기록을 이어갈 수 있느냐에 많은 관심이 모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빅뱅은 이미 가요계를 총 정리하는 여러 대중음악시상식에서 ‘올해의 가수’, ‘올해의 노래’ 부문 대상 수상은 물론 다 관왕에 등극하면서 2015년, 상업적으로 명실상부 ‘그들의 해’임을 알린 바 있다.
대중음악 담당기자 및 음악계 종사자, 평론가 집단의 투표에 결정되는 “한국대중음악상”은 작품성을 수상의 척도로 삼는 점은 공감대를 얻었지만, 대중에게 인지도가 낮은 후보 및 수상자들이 다수 포진했던 점은 시상식에 대한 관심과 권위를 떨어뜨리는 요소로 작용하기도 했다.
그래서인지 최근 몇 년 사이 “한국대중음악상”에는 변화의 조짐이 꾸준히 생겼는데. 최근 5년 동안의 시상식 결과를 살펴보더라도 지-드래곤(G-Dragon), 2NE1, 에프엑스, 엑소, 악동뮤지션 등이 장르 부문에서 수상을 했다. 더욱이 아이유는 ‘좋은 날’, 소유와 정기고는 ‘썸(feat. 릴보이 of 긱스)’으로 “올해의 노래” 부문 트로피를 가져갈 만큼 “한국대중음악상”의 시각은 계속적으로 그 폭을 넓히고 있는 듯 하다.
그렇다 하더라도 이 시상식에서 음악성과 작품성을 수상작(자) 선정의 잣대로 삼는 것은 변함이 없다. 이른바 메인스트림 씬에 몸담고 있는 박진영, 원더걸스(Wonder Girls), 아이유, 에프엑스, 지 소울(G-Soul), 자이언 티(Zion T.)는 빼어난 노래(앨범)를 발표했고, 음악활동을 펼쳤기에 올해 “한국대중음악상” 후보로 올라 경쟁을 벌이고 있는 것이다.
빅뱅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Bae Bae’는 완성도 높은 곡으로 평가 받았기에 ‘올해의 노래’와  ‘최우수 랩•힙합 – 노래’ 부문, ‘Loser’는 ‘최우수 팝 – 노래’ 부문에 후보로 지명되었다. 또한 우리나라는 물론 아시아, 북미, 오세아니아를 잇는 월드 투어로 빼어난 음악활동을 펼친 것 누구도 부정할 수 없다.
과연 빅뱅이 2015년 가요계 대장정을 마무리하는 “한국대중음악상” 시상식에서 화룡점정을 이루게 될 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osenstar@osen.co.kr
[해리슨/대중음악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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