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멤버-아들의 전쟁’ 유승호와 박민영의 ‘번개 키스’ 비하인드 컷과 숨겨진 이야기가 밝혀졌다.
유승호와 박민영은 SBS 수목드라마 ‘리멤버-아들의 전쟁’(극본 윤현호/연출 이창민/제작 로고스필름/이하 ‘리멤버’)에서 각각 절대 기억력을 가졌지만 점점 기억을 잃어가는 비운의 천재 변호사 서진우와 비리로 뭉친 검사조직에 회의감을 느끼고 검사에서 변호사로 변모한 이인아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치고 있다. 특히 지난 회에는 진우와 인아가 일호그룹을 상대로 사이다 복수 연타를 날리면서 통쾌함을 선사한 가운데, 알츠하이머로 기억을 잃어 가는 진우의 모습이 담기면서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지난 11일 방송된 18회 분에서 진우는 “내가 너의 기억이 되어줄게”라고 말하는 인아의 진심을 느끼고, 애틋한 키스를 건넸던 바 있다. 지금까지 동료와 연인 사이를 조심스럽게 오고가던 진우와 인아가 역경 속에서 더 견고한 관계를 맺으면서 안방극장에 설레는 감동을 선사했던 것. 이와 관련 유승호-박민영의 첫 키스신이 사실은 대본에 없던 ‘깜짝 키스’였다는 비하인드 스토리가 공개되면서 흥미를 자아내고 있다.
유승호와 박민영의 ‘우아키스’ 장면은 지난 9일 늦은 밤 경기도 가평 에델바이스에서 촬영됐다. 사실 대본상 이 장면은 진우가 인아를 따스하게 바라보며 포옹하는 걸로 설정돼있던 상황. 하지만 현장에서 이창민 감독은 두 사람의 감정이 훨씬 더 깊어졌다는 것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며, 갑작스럽게 포옹신을 키스신으로 변경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유승호와 박민영은 일순 당황스러움을 내비쳤지만, 이창민 감독과 오랜 시간 이야기를 나눈 끝에 한 큐에 키스신을 자연스럽게 소화해내는 프로다운 면모를 보였다.
특히 키스신을 리드해야 했던 유승호는 촬영 전 쑥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던 상태. 하지만 막상 촬영에 돌입하자 특유의 깊은 눈빛을 발산하며 ‘수컷향기’를 물씬 풍기는 키스신을 완성했다. 이에 스태프들은 ”키스신에서 상남자 진우로 급변했다”고 입을 모아 찬사를 터트렸다. 하지만 유승호는 ‘컷’ 하자마자 다시 몸 둘 바를 몰라하며 연신 수줍은 미소를 지어내는 모습으로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로고스필름 측은 “진우와 인아의 긴 여정을 지금까지 함께 해 주신 시청자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매 회 한 걸음, 한 걸음씩 다가섰던 두 사람이 마지막에는 어떤 결말을 보여줄 지 기대해 주시기 바란다”고 전했다. /parkjy@osen.co.kr
[사진] 로고스필름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