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룡이 나르샤’ 유아인도 본방사수는 놓칠 수 없다.
SBS 창사25주년 특별기획 ‘육룡이 나르샤’(극본 김영현 박상연/연출 신경수)가 커다란 전환점을 맞이했다. 이방원(유아인 분)이 정몽주(김의성 분)를 격살한 ‘피의 선죽교’를 기점으로 육룡들의 날갯짓에 더욱 힘이 실린 것이다. 그 결과 이성계(천호진 분)가 새 왕에 즉위했고, 고려 왕조는 멸망의 길을 걷게 됐다.
이처럼 중반부를 넘어선 ‘육룡이 나르샤’는 굵직굵직한 역사적 사건들을 펼쳐내며 시청자를 사로잡고 있다. 탄탄한 스토리 속에 한 시도 긴장감을 놓을 수 없는 전개, 몰입도를 급상승시키는 배우들의 명연기 등도 ‘육룡이 나르샤’의 재미를 극대화시키고 있다. 덕분에 ‘육룡이 나르샤’는 월화극 시청률 1위 독주를 이어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육룡이 나르샤’ 제작진이 유쾌한 촬영장 비하인드 사진을 공개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공개된 사진은 극 중 이방원이 관리와 유생들이 숨어 든 두문동에 불을 지르는 장면의 촬영 현장을 담고 있다. 사진 속에는 이방원 역의 유아인, 호위무사 무휼 역의 윤균상, 책사 하륜 역의 조희봉이 나란히 서 있다.
무엇보다 눈길을 끄는 것은 옹기종기 모인 세 사람의 특별한 행동이다. 입김이 하얗게 새어나올 정도로 추운 날씨 속, 유아인은 손에 든 휴대전화를 뚫어져라 보고 있다. 윤균상과 조희봉 역시 좀처럼 유아인 손에 들린 휴대전화에서 눈을 떼지 못하고 있다. 알고 보니 이들은 ‘육룡이 나르샤’ 본방송을 시청 중이었다.
해당 장면의 촬영일은 ‘피의 선죽교’가 담긴 38회 방송일이었다. 촬영이 잠시 쉬어가는 틈을 타 유아인, 윤균상, 조희봉이 궁금증을 참지 못하고 휴대전화를 이용해 본방을 사수한 것이다. 이에 “방송 보고 촬영할까요?”라는 감독님의 유쾌한 발언이 이어졌고, 현장은 웃음바다가 됐다는 전언이다.
한편, ‘육룡이 나르샤’는 조선의 기틀을 세운 철혈 군주 이방원을 중심으로 한 여섯 인물의 야망과 성공 스토리를 다룬 팩션 사극이다. /parkjy@osen.co.kr
[사진] SBS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