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꽃보다 청춘’ 아이슬란드 편이 종영하고 곧바로 일주일 후에 아프리카 편이 막을 올린다. ‘꽃보다 청춘’이 포스톤즈와 함께 떠날 줄 알았지만 제작진이 ‘응답하라 1988’의 주역을 납치해 또 한 번 여행을 했다. 그것도 멀리 아프리카에 다녀왔다.
‘꽃보다 청춘’(이하 꽃청춘)이 ‘응답하라 1988’(이하 응팔)의 안재홍, 류준열, 박보검, 고경표와 함께 여행을 갔다는 소식이 들렸을 때는 그야말로 시청자들을 흥분시켰다. 이들 모두 ‘응팔’에서 시청자들을 설레게 했던 남자들이기 때문에 기대될 수밖에 없었다.
그간 ‘꽃보다 청춘’이 예고 없이 출연자들을 여행지로 데리고 간 것과 같이 이번 아프리카 편도 그랬다. 태국 푸켓에서 ‘응팔’ 포상휴가를 즐기던 안재홍, 류준열, 고경표는 푸켓에 잠복해있던 ‘꽃청춘’ 제작진에 이끌려 급작스럽게 아프리카 나미비아로 떠나게 됐다. KBS 2TV ‘뮤직뱅크’ 때문에 귀국했던 박보검도 ‘뮤직뱅크’ 생방송이 끝난 후 제작진에게 이끌려 나미비아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시청자들은 ‘응팔’ 이후에 이들 쌍문동 4인방을 또 볼 수 있다는 사실에 크게 기뻐했다. ‘응팔’이 총 20회가 방송됐지만 시청자들의 아쉬움을 달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기만 했다. 그 아쉬움을 ‘꽃청춘’이 완전히 해소시켜줄 것으로 보인다.
‘꽃청춘’은 그야말로 출연자들의 민낯을 볼 수 있는 방송이다. 꾸밈없이 자신의 모습을 드러내 보일 수 있는 곳이 바로 ‘꽃청춘’ 여행이기 때문. 한정된 용돈과 정해진 여행지에서 오로지 서로에게 의지해 여행해야 하고 때문에 오롯이 여행에 집중한다. 앞서 라오스 편, 페루 편, 아이슬란드 편에서 볼 수 있었듯이 출연자들의 평소 모습을 그대로 확인할 수 있었다. ‘꽃청춘’에서는 작품에서는 볼 수 없었던 매력을 재발견하는 시간이다.
지난 6일과 12일 2주에 걸쳐 방송된 예고 영상만으로 시청자들을 설레게 했다. 살짝 공개된 네 남자의 리얼한 모습이 기대감을 증폭시켰다. 꽃비주얼을 자랑하는 박보검은 눈을 감고 짓는 특유의 미소 하나만으로도 마치 CF를 보는 듯한 분위기를 만들었고, 류준열과 고경표 역시 바람을 온 몸으로 느끼며 여유를 만끽했다. 안재홍은 후드로 얼굴을 완벽히 가린 채 미친 존재감을 발휘했다. 또 사막에서는 입김으로 모래를 불며 귀여운 매력을 드러냈다.
류준열은 사막에서 ‘어남류’(어차피 남편은 류준열)를 응원했던 팬들이 심쿵할 정도로 훈훈한 장면을 완성했으며, 고경표는 덤블링을 하며 엉뚱하고 자유분방한 성격을 드러냈다.
또한 멤버들은 자연 속에서 텐트를 치고 잠을 잤고 화장실도 야외에서 해결할 뿐만 아니라 노팬티도 마다하지 않았다. 박보검이 속옷을 걱정하자 고경표는 “준열이 형이랑 나는 노팬티다”고 했고 이에 류준열은 “너도 찝찝하면 벗어라”라고 했다. 특히 멤버들은 “지구가 아닌 것 같다. 다른 행성에 온 것 같다”고 감탄했을 정도로 대자연 속에서 여행을 즐기는 모습은 오로라에 이어 시청자들의 가슴을 벅차게 할 것으로 기대됐다.
한편 ‘꽃청춘’ 아프리카 나미비아 편은 오는 19일 오후 9시 45분 방송된다. /kangsj@osen.co.kr
[사진] tvN ‘꽃청춘’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