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의 시선몰이에 성공한 '투 정'이 있다. 엠넷 '프로듀스 101'의 김세정과 최유정을 말하는 것이다. 두 사람은 귀여운 호감형 외모를 더욱 빛나게 하는 출중한 실력과 예쁜 마음씨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빼앗는 데 성공했다.
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 소속 김세정은 '프로듀스 101'의 새로운 우승 후보다. "세정이 노래 들어야 한다"라며 그의 팬(?)임을 알게모르게 드러내는 트레이너가 있을 정도로 김세정의 실력은 수준급이다.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연습생들에게도 감탄을 불러일으킨다. 강력한 우승후보로 떠올랐던 JYP엔터테인먼트 전소미마저 제치는 데 성공, 현재 톱1에 올라섰다.
사실 김세정은 초반부터 시청자들의 눈길을 빼앗는 참가자였다. 첫 방송에서부터 남다른 실력을 보여줬기 때문. 귀염상의 외모에서 쉽게 예측되지 않은 가창력이 폭발해 트레이너들을 깜짝 놀라게 했던 바다. 무엇보다도 긍정적인 해피 바이러스가 그의 큰 인기 요인 중 하나다.
12일 방송에서 김세정은 원더걸스의 ‘아이러니’ 무대를 선보였고, 204표를 받아 전체 1위를 차지했다.
다른 한편에는 판타지오 소속 최유정이라는 흥미로운 인물이 있다. 외모가 특출나게 눈에 띄는 것도, 초반부터 시청자들의 눈을 단번에 사로잡은 것도 아니었다. 오히려 다소 낯을 가리는 모습과 정적인 기질로 그에게 관심조차 갖지 않는 사람들도 많았다.
하지만 지금까지 이 프로그램이 쓴 내용 중 가장 큰 반전 드라마가 바로 최유정이다. 춤을 추고 노래를 부르기 시작하면 눈빛이 달라지고 완전 다른 사람이 되는데, 그 모습은 독보적인 존재감으로 발전한다. 조용조용한 줄만 알았던 최유정의 끼에 동료 연습생들은 혀를 내둘렀다.
출중한 끼로 최유정은 엠넷 '엠카운트다운' 무대에서 '픽 미(Pick Me)'의 센터를 맡았고 이슈의 스타가 되는 데 성공했다. 12일 방송에서도 풍부한 표정 연기와 에너지 넘치는 퍼포먼스로 관객들의 큰 환호를 받았다. 최유정이 속한 조는 패했음에도 최유정은 그 조 멤버들 중 101표를 받아 최다 득표를 하면서 다시 한 번 인기를 증명했던 바다.
그런데 두 사람이 사랑을 받는 데에는 공통점이 있다. 프로그램 내에서 (의도했건 의도하지 않았건)이상적인 캐릭터를 구축한 것이다. '인성좋은 능력자'가 그것이다.
김세정은 실제로 1위를 했다는 사실보다 예쁜 마음씨 때문에 더 화제가 됐다. 같은 팀에 실력이 부족한 김소혜의 선생을 자처하고 나선 것. 같은 팀이라도 경쟁자가 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지만, 팀배틀이라는 미션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과 마음 씀씀이가 시청자들을 흐뭇하게 만들었다.
최유정은 멤버들과 트레이너가 또 다시 센터로 추천했지만 "이번에는 센터를 다른 사람이 했으면 좋겠다"고 양보했다. 하지만 중간평가를 하던 중 트레이너는 센터 자리를 김미소에서 최유정으로 변경했고, 이에 최유정은 눈물을 흘리며 "되게 미안하고 속상하다"고 김미소를 향한 미안함을 드러냈다. 인터뷰를 통해서는 "자격이 있는 친구가 센터 했으니까 아쉬움은 없는 것 같다"라며 미소지었다. 시청자들이 홀리는 것은 자연스럽다. / nyc@osen.co.kr
[사진] ‘프로듀스 101’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