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캐롤'이 잔잔한 흥행몰이 중이다.
13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의 집계에 따르면 '캐롤'이 12일(금) 20,169명의 관객을 동원해 박스오피스 순위 3위를 기록했다. 이는 전날보다 한 단계 상승한 성적으로 박스오피스를 역주행했다.
현재까지 누적관객은 16만 5,131명. 4일 개봉 이후 11일만인 14일 20만 명 관객 돌파가 확실시 되고 있다. 특히 6일만에 10만 관객을 돌파하며 2016년 첫 아트버스터의 화려한 탄생을 알리고 개봉 2주차에 첫 주보다 월등히 높은 흥행 스코어를 기록하고 있어 이후 흥행 성적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있다.
스크린 독식에 관련된 말이 많은 요즘, 변방의 기적이라 부를 만 하다.
'캐롤'이 국내외 화제작들 사이에서 선전을 펼치고 있는 데에는 '아임 낫 데어', '파 프롬 헤븐', '벨벳 골드마인'의 토드 헤인즈 감독의 연출력과 케이트 블란쳇, 루니 마라의 섬세하고도 깊이 있는 연기가 시너지를 낸 것에 있다. 더불어 1950년대의 우아함과 세련미 가득한 프로덕션 등이 호평을 받은 것도 주효했다.
또한 무게감 있는 멜로영화가 보기 드문 요즘, "이들처럼 사랑할 수 있다면…", "아름답고 용감한 사랑" 등의 반응이 SNS를 타고 흐르면서 영화팬들의 관심을 끌어올렸다.
'캐롤'은 인생에 단 한 번 오직 그 사람만 보이는 순간, 모든 것을 내던질 수 있는 사랑을 만난 두 여인의 이야기를 그린 감성 드라마이다. 범죄 소설 '리플리'의 작가 패트리샤 하이스미스의 자전적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올해 미국 아카데미 6개 부문과 영국 아카데미상 최다 부문에 노미네이트 됐고, 앞서 호주아카데미상에서 여우주연상(케이트 블란쳇)과 여우조연상(루니 마라)을 수상했다. / nyc@osen.co.kr
[사진] '캐롤' 스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