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린이 ‘불후의 명곡 전설을 노래하다’ 최백호 편에서 최종 우승했다.
13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예능프로그램 ‘불후의 명곡 전설을 노래하다’(이하 ‘불후의 명곡’)는 최백호 편으로 꾸며진 가운데 남상일, 박기영, 스윗소로우, 린, 손준호, 레이지본, 김보경이 대결을 펼쳤다.
이날 첫 번째 무대는 손준호, 김상진, 박정택이 속한 성악 3인조 와이(Y)의 무대였다. 이들은 ‘뛰어’를 열창했다. 클래식은 딱딱하다는 편견에 맡서 가볍고 경쾌한 무대를 선보였다. 와이는 이 노래로 388표를 얻어 2연승을 차지했다.
이에 맞서 국악인 남상일과 가수 박기영이 나섰으나 와이를 꺾을 순 없었다. 남상일은 ‘낭만에 대하여’로 도전장을 던졌다. 탱고 리듬의 원곡을 우리 소리로 표현해 감동적인 무대를 선사한 것. 명품 보이스 박기영은 ‘그쟈’를 열창했다. 그는 연인에 대한 그리움을 아름다운 목소리로 전달했다.
와이의 2연승을 저지한 것은 김보경. 그는 ‘내 마음 갈 곳을 잃어’를 선곡해 패기 넘치는 신인답게 강렬한 록에 도전했다. 김보경은 419표를 얻어 1승을 차지했다.
연이어 등장한 가수들은 앞선 가수들의 점수를 계속해서 경신했다. 먼저 김보경을 꺾은 건 스윗소로우였다. 이들은 대한민국 남자라면 모두가 공감하는 ‘입영전야’를 선곡했다. 감미로운 하모니를 완성한 스윗소로우는 424표를 얻으며 1승을 차지했다.
1승을 소원으로 꼽은 레이지본은 ‘영일만친구’를 열창했다. 유쾌한 무대로 흥을 돋우며 관객들로 하여금 박수를 받았다. 이 무대로 레이지본은 430표를 얻으며 생애 첫 1승을 달성했다.
마지막 무대에 오른 린은 ‘애비’를 열창하다 눈물을 쏟았다. 그는 “신혼 여행 갔을 때 계속 듣고 다녔던 노래다. 결혼 직후라 그런지 와 닿았다. 아빠의 사랑을 노래를 느꼈다”고 말했던 바. 무대에 오른 린은 애절한 보이스로 출연진은 물론 객석을 눈물바다로 만들었다. 린은 “결혼식에서 아빠 얼굴이 떠올랐다. 행복해 하셨는데 속엔 어떤 마음이 있었을까 생각했다”고 무대를 마친 소감을 전했다. 이로써 린은 437표로 최종우승했다.
한편 ‘불후의 명곡’은 매주 토요일 오후 6시 5분 방송된다. / besodam@osen.co.kr
[사진] '불후의 명곡'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