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탁해요 엄마’ 고두심의 건강이 좋아지고 있다. 희망이 보인다.
13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주말드라마 ‘부탁해요 엄마’에서는 산옥(고두심 분)이 딸 유진(진애 분)에게 시한부 사실을 알리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산옥은 진애에게 “엄마가 배에 암이 있대. 앞으로 한 여섯 달 정도 살 수 있나봐”라고 시한부 사실을 알렸다. 진애는 오열했고, 산옥은 되레 임신한 진애가 충격에 잘못될까봐 걱정했다.
산옥은 진애에게 직접 만든 배냇저고리를 선물했다. 산옥은 진애에게 평생 울지 않는 것이 선물이라고 말했고, 진애는 산옥에게 과거 자신의 행동들을 사과했다. 이에 산옥은 오히려 “형규만 편애해서 미안했다. 그래도 네가 제일 편했고 제일 의지가 돼서 그랬다. 엄마 행복하게 해줘서 고맙다”고 말했다.
산옥은 평생 일하던 반찬가게를 내놨다. 이에 혜주(손여은 분)와 채리(조보아 분)는 자신이 잘 못해서 가게를 내놓은 것이라고 자책했다. 두 사람은 늦은 밤 반찬가게로 나와 김치를 연습했다.
형규(오민석 분)는 산옥에게 철없이 굴었던 행동들을 뒤늦게 후회했다. 과거 형규는 산옥에게 “우리 형규라고 하는 게 부담스러웠다. 차라리 다리에 화상 입었을 때 죽을 걸 그랬다”는 등의 폭언을 내뱉은 바 있다. 자고 일어난 형규는 실어증에 걸린 듯 말을 하지 못했다. 형규는 ‘어머니한테 잘못했던 게 너무너무 후회가 된다. 되돌릴 수 없겠지?’라고 속으로 생각했다.
진애는 밤 중 일어나 복통을 호소했다. 없어진 진애가 걱정된 훈재(이상우 분)는 울면서 들어오는 진애를 발견했다. 진애는 병원으로 옮겨졌고 다행히 의사는 위험한 상황은 아니라고 전했다.
진애의 병실을 찾았던 산옥은 고통을 호소하며 병실을 급히 나섰다. 그의 옆을 영선(김미숙 분)이 지켰다. 고두심의 시한부 사실을 모두가 알게 된 가운데, 시청자들의 눈물은 마를 새가 없다.
희망은 있었다. 병원을 찾은 산옥은 “다행히 종양이 심장 쪽으로 커지지 않았다. 이런 케이스가 굉장히 드문데 어머님 상태가 잘 유지되고 있다. 이대로라면 더 사실 수 있을 것 같다”는 말을 듣고 기뻐했다. 또한 채리는 임신 소식을 전했다. 간만에 산옥의 집에는 웃음이 넘쳤다.
한편 ‘부탁해요 엄마’는 세상에 다시없는 앙숙 모녀를 통해 징글징글하면서도 짠한 모녀간 애증의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로 매주 토,일요일 오후 7시 55분에 방송된다. / besodam@osen.co.kr
[사진] '부탁해요 엄마'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