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시후가 정의의 사도로 '동네의 여웅' 면모를 과시했다.
13일 방송된 OCN '동네의 영웅' 5화에서는 동네의 정의를 바로잡는 영웅 '그림자'가 백시윤(박시후)인 것을 알아챈 찬규(이수혁)가 시윤에게 "무술을 가르쳐달라"며 부탁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007같은 비밀 요원 출신이냐는 질문에 시윤은 "배워서 뭐하냐"고 묻자 "형님의 뒤를 이어 그림자가 되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에 "되지 마요 그림자"라고 만류했지만 의지를 꺾지 않았다. "배 작가를 좋아해서 배 작가의 그림자가 되고 싶은 것"이라며 내면을 들여다보라고도 강조했다.
이에 찬규는 배정연(유리)에게 다가가 당차게 데이트를 신청했고, 정연은 찬규의 호감을 받아들였다. 이들은 달달한 첫 데이트를 즐기며 서로에 대해 좀 더 알아갔다.
그런가하면 등장 인물들의 정신적 지주이자 동네의 터줏대감으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는 황사장(송재호)이 중앙정보국의 감시 대상에 오르며 위기감을 조성했다. 시윤은 황사장에게 "한가롭게 그림자 놀이나 하려고 3년동안 교도소에서 썩은 게 아니다"라고 말하며 의지를 드러냈다. 하지만 자신을 찾아온 어머니에게는 복수 생각은 전혀 없이 아무 생각없이 살고 있다고 거짓말을 했다.
또 중앙정보국의 하청 업무를 담당하는 청계기획 대표 겸 형사 임태호(조성하)는 "황사장이 작성하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꼭 확인해 달라"는 요청을 받고 이를 청계기' 아르바이트생인 찬규에게 지시 내렸다. 찬규는 황사장이 매일 기록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아내려 애썼다. 찬규는 감시 업무 때문에 'Bar 이웃'을 찾는 자신을 항상 친절하게 대해주는 황사장의 따뜻함에 고마운 마음을 키워가고 있지만, 투철한 직업정신으로 임무를 수행해갔다.
황사장이 매일 바에 앉아 작성하던 노트를 흘깃 훔쳐 본 찬규는 '회고록'이라고 쓰여진 한자를 읽지 못해 포털 검색을 하고 '회덮밥', '회장님' 등 나머지 글자가 무엇일지 추리하는 어리숙한 모습으로 웃음을 선사하기도.
이날 방송의 마지막에는 신규가 약한 학생을 괴롭히는 불량학생들을 혼내주며 그림자의 영웅적 면모를 과시했다. 박시후가 연기하는 슈퍼히어로의 이중 생활은 회를 거듭할 수록 흥미를 자아낼 것으로 보인다.
한편 '동네의 영웅'은 억울하게 목숨을 잃은 후배를 위해 복수를 준비하는 전직 비밀요원이 '우리 동네 영웅'으로 탄생하는 이야기를 담아내는 드라마로 매주 토·일요일 오후 11시 방송된다. / nyc@osen.co.kr
[사진] '동네의 영웅' 영상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