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형님' 멤버들이 가슴 아픈 이별부터 코믹한 이별까지 선보였다.
13일 방송된 JTBC '아는 형님'은 '이별을 잘 하는 방법이 있을까요?'란 질문을 주제로 진행됐다. 이날 한 시청자가 "쿨한 이별의 상징 서장훈 형님 어떻게 해야 이별을 잘 할 수 있을까요"라고 물었다.
'연인과 잘 이별하는 법'을 알아보기 위해 개그우먼 김지민과 이국주가 게스트로 출연해 멤버들과 이별 상황극을 소화했다.
이에 서장훈이 발끈했고 이수근은 "우리 주변에선 형이다"고 했다. 민경훈은 "법적으로 좀.."이라고 한 마디 했다. 서장훈은 "세상에 좋은 이별이란 없다. 이분은 착하게 끝내려고 하는 거다. 정정당당하게 끝내자고 하는 게 맞다"고 말했다.
서장훈은 이국주에게 이별을 고하는 역할을 맡았다. 서장훈은 자신의 이상형을 만났다며 이국주에게 헤어지자고 했다. 화난 이국주가 입에 머금은 물을 뱉으려고 하자 서장훈은 "물을 뱉지 않으면 다시 사귈 의향도 있다"며 이기적인 모습을 보였다. 결국 서장훈은 "슬림한 여자를 만나고 싶다"며 "넌 너무 건강해"라고 해 '자기 감정에 솔직한 이기적인 남자' 스타일로 나타났다.
강호동은 또 다른 스타일의 '진상남'이었다. 무의식적으로 나오는 주먹, 욱하는 성격의 짐승 같은 남자였고 김희철은 헤어지기 위해 막말까지 하는 스타일의 남자였다. 또한 민경훈은 이국주와의 상황극에서 이별 키스를 해야 헤어져준다는 이국주의 얘기에 실제로 뽀뽀해 멤버들을 놀라게 했다.
이뿐 아니라 김영철과 서장훈은 또 다른 의미의 이별얘기를 하기도 했다. 김영철은 "이별 얘기하니까 큰 형 생각이 난다. 고등학교 때 큰 형이 교통사고로 떠났다. 처음으로 가족과 헤어졌는데 처음에는 무덤덤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형의 빈자리가 느꼈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18년을 함께 살았는데 헤어진지 24년 됐는데 옛날만큼 기억이 덜난다. 눈물이 나올 줄 알았는데 지금은 담백하게 얘기할 수 있게 됐다"고 했다.
서장훈은 "'세바퀴' 하다가 전 주에 회식 하면서 밥을 사고 했는데 회식 하는데 그 다음 주에 오더니 윗선에서 여자MC로 교체하기로 했다고 했다"며 "다음 사람이 안정해졌다고 해서 2주 더 녹화했다. 마지막은 유쾌하게 끝났다"고 전했다.
한편 '아는 형님'은 인생을 살다보면 마주치게 되는 사소하지만 궁금해 견딜 수없는 시청자들의 질문에 출연진이 다양한 방법으로 정답을 찾는 프로그램이다. 매주 토요일 오후 11시 방송. /kangsj@osen.co.kr
[사진] JTBC '아는 형님'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