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EXID 하니가 놀라운 먹성을 발휘했다. 이에 백종원도 감탄을 할 정도. 여기에 이해도를 높이는 차진 설명까지 더해 '3대천왕'을 더욱 맛있는 프로그램으로 만들었다.
지난 13일 오후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토요일이 좋다-백종원의 3대천왕'(이하 '3대천왕')에서는 순대 편을 준비했다. 먹는 것을 워낙 좋아하는 하니는 "고기만큼 좋아하는 것이 분식이다"며 "순댓국을 접한지는 얼마 되지 않았다. 아직 탐닉 중"이라고 순대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백종원이 VCR을 통해 공개한 맛집은 총 7군데. 순천을 시작으로, 익산, 서울, 연길, 용인, 천안까지 구석구석 다니며 여러가지 다양한 순대를 공개할 때마다 하니는 입을 다물지 못한 채 감탄사를 연발했다. 또 자신이 먹어보지 못한 순대 맛에 대해서는 호기심을 드러내며 빨리 시식할 수 있는 기회가 오길 손꼽아 바랐다.
특히 백종원이 병천 순대를 들깨 소금에 찍어먹자 동공을 확장시키며 "저거 꼭 먹어보고 싶다"며 눈을 떼지 못했다. 스튜디오에 서울 당면순대, 익산 피순대, 순천 막창순대가 등장하자 하니의 활약은 더욱 커졌다. 이휘재가 "허파 좋아하냐"고 묻자 하니는 곧바로 "허파 맛있다. 뺏길까봐 허파 먼저 먹는다"고 대답했다. 또 김준현이 "내장 좋아하니"라고 다시 묻자 환하게 웃으며 "좋아한다"고 말하고는 계속해서 내장 예찬론을 펼쳤다.
이어 순천 육수의 비밀로 무릎뼈가 공개되자 백종원은 하니에게 "저 뼈 기억 안 나냐"고 물었다. 알보고니 하니가 빨대로 빨아먹었던 뼈였던 것. 이를 기억한 하니는 격하게 반응하며 "저거 진짜 맛있다"고 외쳤다. 무릎뼈를 다시 본 하니는 흥분한 상태로 "저거 지금 못 먹죠?"라고 물어 백종원을 웃게 만들었다.
또 하니는 순대 맛보기 시간에 코 평수를 넓히며 순대의 허파를 먹기 시작했는데, 너무나 뿌듯하고 기쁜 표정으로 "저는 허파와 염통을 제일 좋아한다"고 고백했다. 이에 이휘재는 "나는야 공룡. 하니사우르스"라고 노래를 불러 웃음을 더했다. 그럼에도 하니의 식탐은 멈출 줄 몰랐다. 하니는 간에 소금이 잘 안 묻는다며 "침을 살짝 묻혀서 소금을 찍으면 많이 묻는다"라고 자신만의 먹방팁을 공개해 "대단하다"는 평을 얻었다.
익산 피순대를 처음 먹어본다는 하니는 새우젓을 얹어 먹더니 "이걸 이제야 먹다니"라며 감탄했다. 또 돼지 혓바닥이 나오자 흥분하더니 "너무 맛있다"며 "보쌈의 살코기와 지방이 합쳐져 있다. 여자분들이 좋아하는 맛이다. 그리고 내장도 여러 종류라서 골라먹을 수 있다. 돼지 혀는 꼭 드셔봐라"라고 적극적으로 추천을 했다.
이 뿐만이 아니다. 하니는 게스트로 출연한 달샤벳 세리와 안성댁 개인기를 주고 받으며 어디서도 볼 수 없는 재미를 선사했다. 이미 여러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걸그룹답지 않은 털털함으로 '하니 형'이라는 애칭까지 얻었던 하니의 매력이 '3대천왕'을 만나 더욱 빛이 나고 있는 것. MC들과의 차진 호흡은 물론이거니와 기분 좋은 리액션과 놀라운 먹성, 기가 막힌 맛 표현 등 하니가 있기에 더욱 맛깔스러워지는 '3대천왕'이었다.
'백종원의 3대천왕'은 대한민국 방방곡곡에 숨어 있는 각 분야 TOP 3 맛집 고수들이 불꽃 요리 대결을 벌이는 '쿡방' 프로그램로 매주 토요일 오후 6시 10분에 방송된다. /parkjy@osen.co.kr
[사진] '3대천왕'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