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담 앙트완' 성준이 한예슬에게 진심이 담긴 고백을 전했다.
지난 13일 방송된 JTBC 금토드라마 ‘마담 앙트완’(극본 홍진아, 연출 김윤철, 제작 드라마하우스, 지앤지프로덕션)에서는 고혜림(한예슬 분)과 최수현(성준 분)이 서로에 대한 진심을 확인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수현은 혜림에게 돌발 키스를 한 후 “이제부터 우리 사귀는거죠?”라고 재차 확답을 구했지만 혜림은 “아직 수현씨가 못 미덥다”고 미지근한 반응을 보였다. 이에 수현은 혜림에게 정식으로 데이트를 신청했고, 혜림은 그와의 다정한 스킨십을 상상하며 가슴 떨려했다.
하지만 수현은 아직까지 심리실험과 연애감정 사이에서 혼란을 느끼는 상태였고 태도를 확실하게 정하지 못한 채 혜림을 어색하게 대했다. 혜림이 손이 시리다며 호호 불고 카페에서 키스 중인 연인을 바라보며 부러워하는 등 적극적으로 신호를 보냈지만 연애를 제대로 해보지 못한 ‘연애바보’ 수현은 요지부동이었다. 결국 혜림은 “지금 뭐하자는 거냐. 여성 심리 전문가 맞냐. 난 여자도 아니란 거냐”며 화를 내고 집으로 돌아왔고, 두 사람의 사이는 다시 어색해지고 말았다.
이후 수현은 자신의 ‘물방울 트라우마’에 대한 실체를 알아내기 위해 혜림에게 놀이공원에 함께 가자고 제안했다. 혜림은 앞선 데이트에서 자존심에 상처를 입은 것과 더불어 최승찬(정진운 분)으로부터 “형과 가까이 지내지마라. 네가 이용당하는 것 싫다”는 말을 들은 상태였다. 이에 수현은 혜림의 눈앞에서 실험 관련 서류를 찢고 파일을 폐기 처분하는 초강수를 두며 그의 의심을 불식시켰다.
결국 두 사람은 놀이공원을 찾았고, 이곳에서 수현은 긴 시간 자신을 괴롭혀 온 물방울 트라우마와 관련한 기억을 완전히 되찾게 됐다. 어린 시절 친 엄마가 자신을 새 엄마에게 떠나보내기 전 함께 가진 마지막 시간이었던 것.
수현은 이어진 배미란(장미희 분)과의 상담을 통해 “어머니가 놀이공원에서 즐겁게 놀아주다가 마지막에 나를 버렸다”며 “떠나면서 아이스크림 흘리지 말아라, 안 그러면 생일날 데리러 오지 않겠다고 꾸중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 때 각인이 됐다. 내가 잘못을 했구나, 아이스크림을 흘려서 엄마가 내 생일날 한 번도 오지 않은거구나. 그래서 물방울을 맞으면 아팠던 것”이라고 묻어온 속내를 털어놨다.
관찰실에서 그의 고백을 듣게 된 혜림은 가슴 아파하며 미란에게 “내가 도와줄 수 있는 게 없느냐”고 물었다. 미란은 “함께 있어주고 즐겁게 해주면 좋다”며 그가 평소 속담 놀이를 즐긴다는 팁을 전했다.
혜림은 미란의 조언을 즉각 실행에 옮겼다. 우울해 하는 수현의 기분을 풀어주기 위해 혜림은 시큰둥한 수현의 반응에도 아랑곳 않고 음악을 틀어놓고 막춤까지 춰가며 고군분투 했따. 하지만 수현은 “나 좀 내버려둬라. 안 웃기고 유치하다”고 무안을 주며 자리를 떠났다.
하지만 수현은 혜림이 행동들이 자신을 위한 것이었다는 것을 알게 됐고 뒤늦게 혜림에게 달려갔다. 수현은 혜림 앞에 서서 “나는 점쟁이가 싫다. 프랑스어도, 긴 머리도 하이톤 목소리도 싫다. 근데 그게 다 합쳐진 여자가 나타났다. 내가 어땠을 것 같냐”고 말했다.
혜림은 수현의 설명이 자신을 지목함을 알고 풀이 죽었다. 수현은 “그런데 그 여자가 좋아졌다”고 고백한 뒤 혜림이 이혼녀인 것도, 그녀에게 아이가 있는 것도 상관없다고 말했다. 이에 혜림은 “나 문제 많다. 의심도 많고, 자신감은 없고 나이도 많고…”라고 울먹였고 수현은 그런 혜림을 끌어안으며 “사랑해요”라고 진심의 고백을 전했다.
한편 '마담 앙트완'은 매주 금, 토요일 오후 8시 30분에 방송된다. / trio88@osen.co.kr
[사진] '마담 앙트완'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