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모이기도 힘들다. 영화 ‘좋아해줘’(감독 박현진)에 출연한 배우들을 보면 이런 말이 절로 나온다. 대세배우 유아인, 이미연, 김주혁, 최지우, 강하늘, 이솜이 한 작품에 출연한다. 원톱도 투톱도 아닌 무려 식스톱이다. 세 커플이 선사하는 사랑이야기가 옴니버스 구성으로 관객들을 찾는다.
◇‘아인시대’ 유아인
지난해 영화, 드라마를 통틀어서 가장 핫한 배우가 누구였냐고 묻는다면 바로 유아인을 꼽을 것이다. 지난해 영화 ‘베테랑’, ‘사도’에 이어 SBS 드라마 ‘육룡이 나르샤’까지 불패신화를 이어가고 있다. 2016년 첫 영화 ‘좋아해줘’에서는 생애 첫 로맨틱코미디 영화에 도전해 다시 한 번 여심을 흔들 전망이다. 미리 예고하자면 유아인이 연기한 노진우는 허당스러워 귀엽고, 사랑에 있어선 거침없이 직진하는 ‘심쿵남’이다.
◇‘응팔’ 부부 이미연·김주혁
지난 1월 화제 속에 종영한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이하 ‘응팔’)에서 어른 덕선과 어른 택으로 만난 이미연과 김주혁은 이번 영화에서는 다른 짝을 찾아 나섰다. 이미연은 유아인과 한쪽은 밀고 한쪽은 당기는 연상연하 커플로, 김주혁은 최지우와 티격태격하다 정이 들어버린 커플로 연인 호흡을 맞추게 됐다.
◇친근해진 지우히메, 최지우
최지우는 지난해 방송된 tvN 예능프로그램 ‘꽃보다 할배 그리스편’과 ‘삼시세끼 정선편 시즌2’를 통해 친근함을 자신의 매력에 더했다. 예능 속 그녀는 생각보다 더 소탈했고 때문에 더욱 사랑스러워보였다. 이 영화에서는 그 기세를 이어가 코믹 명장면을 만들기에 이르렀다. 최지우가 걸그룹 오렌지카라멜 노래에 맞춰 춘 막춤은 그 중 가장 주목받고 있는 장면이다. 여기에 항공사 스튜어디스로 변신한 최지우의 아름다움은 여전히 남심을 흔들기 충분하다.
◇‘꽃청춘’ 강하늘
tvN 드라마 ‘미생’으로 얼굴을 알리고, 최근 종영한 tvN ‘꽃보다 청춘 아이슬란드편’을 통해 꾸밈없는 매력을 보여주며 대세로 떠오른 강하늘도 있다. 그는 본의 아니게 ‘좋아해줘’와 개봉 날이 겹친 ‘동주’(감독 이준익)에 주연배우로 출연하는 등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 강하늘은 이번 영화에서 모태솔로이자 천재작곡가 이수호 역을 맡았다. 모태솔로는 자신과 거리가 멀다고는 했지만, 연기를 잘해서일까. 그가 연기한 수호는 모성애를 건드리며 여심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무쌍 전성시대, ‘솜블리’ 이솜
쌍꺼풀 없는 얼굴이 각광받는 ‘무쌍’ 배우들이 대세로 떠오른 가운데, 이솜 역시 쌍꺼풀은 없지만 러블리한 얼굴로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이솜은 이번 ‘좋아해줘’로 전작 ‘마담 뺑덕’에서 180도 달라진 연기변신에 나선다. 연애 고수 장나연 역을 맡아 강하늘과 연인 호흡을 맞춘 것. 사랑하는 사람 앞에선 솔직하게 자신의 마음을 드러내고, 술주정마저 사랑스러운 나연은 이솜에게 딱 맞는 옷이라 할 수 있겠다.
한편 ‘좋아해줘’는 대책 없이 ‘좋아요’를 누르다가 진짜 좋아져 버린 내 생애 가장 설레는 로맨스를 그린 로맨틱코미디 장르의 영화.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사랑을 속삭이는 매개체 중 하나로 사용하는 요즘 세대의 신(新) 연애방식을 담았다. 오는 17일 개봉. / besodam@osen.co.kr
[사진] '좋아해줘' 포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