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영실' 세종대왕 김상경이 누이 박선영에게 장영실(송일국 분)과 맺어주겠다고 약속을 했다.
14일 오후 방송되는 KBS 1TV 주말드라마 '장영실'(극본 이명희 마창준 연출 김영조)에서는 누이 소현옹주(박선영 분)에게 장영실(송일국 분)과 훗날 연을 맺어주겠다고 약속하는 세종(김상경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누이를 찾은 세종은 "누이의 재가를 나에게 날마다 청하고 있다"면서도 "재가를 하지 말게나. 그것이 나의 뜻이다. 누이에게 원하지 않는 것을 강권하면서 내 어찌 백성들 앞에서 백성들이 원하는 것을 해줄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
"누이와 영실이를 혼인 시키지는 못하네. 미안하다"고 한 세종은 "언젠가 두 사람을 맺어줄때까지 이 고통스런 순간을 견뎌내 주겠는가?"라고 부탁했다.
감명을 받은 옹주는 "저를 재가시키지 않으시려면 전하께서도 많은 것을 견디셔야 할텐데. 제가 어찌 견디지 않겠는가"라며 송구스러움을 표했다.
이에 세종은 "두 사람은 나에게 백성들이기도 하다. 시간이 지나면 백성들이 원하는 건 더 많아지고, 그 원하는 게 많아지면 힘든 것도 많아질 것이다. 백성들이 원하는 걸 해주기 위해서는 왕인 내가 힘들어져야겠다고 생각했다. 난 어쩌면 백성을 위하는 일에 욕심이 아주 많은 왕인 것 같다"고 어진 인품을 보였다.
한편 '장영실'은 유교만이 세계의 질서로 여겨지던 시대에 천출로 태어나 평생을 노비로 살 뻔했으나, 궁에 들어가 15세기 조선의 과학기술을 세계 최고를 만들어 내는 천재 과학자 장영실의 일대기를 그린
드라마. 매주 토, 일요일 오후 9시 40분 방송된다. /eujenej@osen.co.kr
[사진] '장영실'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