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희와 새로운 출발을 바랐던 김현주가, 위기에 봉착했다.
14일 오후 방송된 SBS 주말드라마 '애인있어요'(극본 배유미, 연출 최문석)에서는 예상 못한 위기에 맞닥뜨린 도해강(김현주 분)의 모습이 애처롭게 그려졌다. "감옥에 보내겠다"는 최진리(백지원)가 꾸며낸 치졸한 계략이었다.
이날 법정에서 검사 측은 도해강이 악의적으로 루머를 퍼뜨려 고소했고 멀쩡했던 천년제약을 한 순간에 무너뜨렸다고 말하며, 위증 교사와 무고죄를 내세워 징역 2년 6월을 구형했다.
바로 직전까지 이야기를 주고 받았던 검사의 배신이었다. 이는 전날 검사에게 '떡값 리스트'를 들고 찾아가 협박한 진리로 인해 벌어진 참극. 이같은 상황에 직면했음에도, 해강은 항소도 하지 않겠다는 말과 함께 자신보다는 혹시라도 상처를 받게 될 진언을 걱정하는 모습으로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앞서 해강은 진언에게 "당신 아내가 되고 싶다. 나랑 결혼해주면 안돼?"라고 물었던 터. 또한 "스무살때는 당신 사랑만 보고 당신을 선택했지만, 지금은 당신 전부를 보고 선택했다. 나 한 번만 믿어봐라. 기다릴게 당신 프러포즈"라는 말로 다시 한 번 그와 시작하고 싶다는 바람을 전하기도 했다.
이후 프러포즈를 다시 한 것은 해강이었다. 해강은 자신이 살 집의 페인트칠을 진언과 함께 한 뒤에 "같이 안 살래?"라고 말을 시작하더니 "어머님 모시고 셋이서. 기다리고 있을게. 이 집에서 당신이 돌아오길. 천천히 와. 당신이 오고 싶을때 와. 어디 안 가고 꼭 붙어서, 우리집 지키고 있을테니깐"이라고 고백해 뭉클하게 만들었다.
이같은 해강의 발언에, 진언은 그녀에게 줄 반지를 기분좋게 사며, 또 한 번의 달콤한 결혼 생활을 꿈 꿨다.
앞으로 해강이 진언이 산 반지를 손에 끼고 그와 새로운 삶을 시작하게 될지, 아니면 진리의 바람대로 수갑을 차고 감옥으로 향하게 될지, 더 긴박감 있게 펼쳐지는 이들의 이야기의 전개에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애인있어요'는 기억을 잃은 가운데도 남편을 운명처럼 다시 사랑하는 '해강'과 사랑에 지쳐 헤어진 것이라며 아내와 다시 애절한 사랑을 시작하는 남편 '진언'의 이야기를 다룬 드라마. 매주 토, 일요일 오후 10시 방송. / gato@osen.co.kr
[사진] '애인있어요'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