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층 더 묵직해졌다. 깨끗한 보컬은 여전하지만, 무게가 더 실렸다. 깔끔하면서도 묵직한 울림을 준다. 보컬리스트 조권의 또 다른 발견이다.
15일 0시 공개된 조권의 신곡 '횡단보도'는 화려한 기교보다는 묵직하면서도 담백하게 감성을 자극했다. 조권 특유의 깔끔한 보컬에는 여전히 아련함이 묻어났고, 진지하면서도 꼭꼭 눌러 담은 진심이 전해졌다.
'횡단보도'는 조권이 지난 2012년 솔로 데뷔 이후 3년 8개월 만에 발표하는 신곡이다. 특히 경험담을 바탕으로 직접 작사에 참여하면서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냈다. 사랑의 설렘과 이별의 감정을 과하지도, 모자라지도 않게 불러냈다. 깨끗하게 뻗어 나오는 음색으로 조권의 음악적 세계를 구축하면서 편안하게 들을 수 있는 애절한 발라드를 뽑아냈다. 솔로 데뷔곡으로 댄스에 도전했던 조권은 이번에는 발라드로 보컬리스트 조권의 가치를 입증했다.
나지막이 시작해서 서서히 가슴을 울렸다. 조권이 직접 쓴 현실적인 가사와 아련함, 애틋함이 묻어나는 보컬의 조화가 인상적이었다. 특히 그동안 한층 더 성숙해지고 진해진 조권의 음악적 색깔을 흠뻑 적셔냈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이제는 안녕 난 아무렇지 않은 척 인사를 하지', '가지 말라 잡아볼까 기대를 했던 내가 참 바보지', '사라졌을까봐 겁이 나서 뒤를 돌아 볼 수가 없어' 등으로 이어지는 가사는 현실적이라 더 공감을 이끌어냈다. 실제로 경험해봤을 법한 가사를 이야기로 풀어내면서 노래에 더욱 집중하고 몰입하게 만들었다.
뮤직비디오에는 보이그룹 엑소 멤버 수호가 출연해 열연했다. 이별을 대하는 담백하면서도 애절한 눈빛 연기가 인상적인데, 특히 조권의 목소리와 꽤 잘 어울렸다. 표정만으로도 가사를 섬세하게 담아냈다.
보컬그룹 2AM도, 예능돌 '깝권'도 아닌, 온전히 솔로 보컬리스트 조권의 이야기. 음악적으로 더 성숙해진 온전한 조권의 묵직한 울림이 음악 팬들에게 어떤 반응을 이끌어낼지 관심이 모아진다. /seon@osen.co.kr
[사진]'횡단보도' 뮤직비디오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