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TV만 틀면 어느 프로그램에나 아이돌 그룹 멤버 한 명쯤은 등장한다. 한마디로 아이돌 천국인데 이들은 예능과 드라마는 물론 영화, 연극, 뮤지컬 등 다양한 대중문화 영역에서 능력을 발휘하며 그룹의 인기를 견인하고 있다.
사실 90년대를 풍미한 1세대 아이돌 HOT, 신화, god, 젝키, 핑클, SES 등이 역사의 첫 페이지를 장식했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SES가 활동할 때는 지금만큼 활동이 자유롭지는 못했다.
유진은 OSEN과의 인터뷰에서 “SES가 활동할 때만 해도 가수가 연기를 한다고 하면 선입견이 있었던 것 같다”며 “하지만 이제는 그런 구분을 하지 않으시는 것 같다. 가수든, 연기자든 이제는 어떤 길로 시작했느냐보다 잘해내는 게 중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2000년대 들어 아이돌 산업이 급속한 상승세를 탔는데 이제는 가수 활동에만 국한하지 않고 다양한 장르에 관심을 드러내면서 장르의 벽이 허물어지기 시작한 것이다. 우리나라의 아이돌은 철저한 트레이닝 시스템을 거쳤기 때문에 다방면에 탄탄한 실력을 드러내고 있다.
유진에게 최근 어떤 아이돌 멤버가 눈에 띄느냐고 묻자 “엑소 도경수”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요즘 아이돌 그룹들은 신인 배우들보다 연기를 잘하는 것 같다. ‘괜찮아 사랑이야’에서 도경수가 연기를 잘하더라. 엑소라는 그룹은 알았지만 그 멤버인지 모르고 있었다. 연기를 잘하더라.”
요즘 안방극장의 연기돌들은 탄탄한 연기 훈련을 통해 연기력으로 승부하고 있다. 연습생 시절부터 가수뿐 아니라 연기에서도 활동할 수 있게 트레이닝을 받으며 재능을 쌓아온 것이다.
유진은 이에 대해 “요즘에는 많은 친구들이 연기를 하지 않나. 자연스러운 현상인 것 같다. 세상이 많이 바뀌었다. 저희 때는 굉장히 충격적이었는데 요즘에는 데뷔 전부터 연기 연습도 시키고 노래와 연기 등 모든 가능성을 다 열어두는 것 같다”고 말했다./purplish@osen.co.kr
[사진] 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