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월화드라마 최초로 시청률 7%를 넘어서며 흥행을 일궈낸 드라마의 여주인공, 그리고 여심을 훔치는 매력남들 박해진과 서강준의 관심과 사랑을 한몸에 받는 우월한 근무환경, '치즈인더트랩'에서 홍설 역을 소화하고 있는 배우 김고은의 이야기다.
드라마 '치즈인더트램'(극본 김남희 고선희, 연출 이윤정)은 지난 2012년 영화 '은교'로 엄청난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후, '몬스터', '차이나타운', '협녀, 칼의 기억', '성난 변호사' 등 스크린에서 주요 활약했던 김고은의 첫 드라마 진출작이다.
더욱이 김고은이 맡은 홍설은 '치즈인더트랩'의 원작 웹툰의 열설팬들, 이른바 '치어머니'라 불리는 이들이 캐스팅 발표후 큰 우려를 표했던 역할이기도 했다. 물론 첫방송 이후 이는 모두 씻겨나갔으며, 이제는 '홍설이 곧 김고은'이라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호평 받으며 자신만의 홍설을 만들어냈다.
"기분 좋아요. 첫 드라마인데 이렇게 좋은 분들과 작업했고, 과정 자체도 재미있었거든요. 결과까지 좋게 이어지니 더 기뻐요. 영화와 큰 이질감은 없었어요. 이윤정 감독님도 영화 감독님들과 스타일이 비슷했고, 영화 촬영장에서 호흡했던 스태프도 있었죠. 환경 자체도 반(半) 사전제작 스타일이라서 더 편했어요."
무엇보다 함께 가장 많은 호흡을 맞추는 이들, 유정 선배인 박해진과 백인호의 서강준, 그리고 '치즈인더트랩'의 연출자인 이윤정 감독과 호흡이 남달랐다.
"재미있었어요. (박)해진 선배는, 처음에 인상을 봤을 때는 무뚝뚝할 거 같고, 나이스하게 갖춰진 거 같은 느낌이 아무래도 있잖아요. 없어요? 나만 있어요? 그런데 사실 굉장히 개구장이고, 되게 친근해요. 제가 낯가림이 심한데 먼저 다가와주셔서 저도 확 풀어졌어요. 현장에서 (이윤정) 감독님 포함해 셋이서 장난을 하도 많이 쳐서 FD분들께 경고를 받은 적이 한두번이 아니에요. '그만 하시고, 촬영 진행하자'고요.(웃음)"
누구보다 진지할 것 같은 '유정 선배'의 의외의 면모다. 반대로 극중에서 쾌활함의 끝을 보여주는 백인호는 진중하고 묵직하다고 했다. 이 또한 1993년생으로 김고은보다도 2살 더 어린 서강준의 의외의 면모다.
"(서)강준이는 2살차가 나요. 너무 착한 친구고 인성이 좋은 친구에요. 현장에서 가장 사랑을 받는 친구죠. 20대 초반인데 그런 느낌이 전혀 나질 않아요. 분위기가 묵직해요. (남)주혁이랑 강준이는 1살 차이거든요. 주혁이는 그 나이 같은데, 강준이는 훨씬 더 있어보여요. 감독님도 '인호 오빠'라고 부를 정도에요.(웃음)"
반사전제작 시스템으로 제작된 '치즈인더트랩'은 지난해부터 촬영에 돌입해 이미 모든 촬영을 끝마친 상태다. 물론 촬영은 끝났지만, 인터뷰를 비롯해, 밀려들어오는 CF, 화보촬영, 또한 다양한 시나리오들로 김고은은 '여전히'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는 상태다. 그런 김고은의 바람은 일단 충분한 수면이다.
"잠자고 싶어요. 그 뒤에는 하루종일 뒹굴면서 영화를 보고 싶어요. 전 영화가 다 좋아요. 이건 이래서 좋고, 저건 저래서 좋죠. 비판적인 시각이 없다고, 혼나기도 해요. 그리고, 기회가 닿으면 좋은 작품에 출연하는 게 다음 목표입니다!" / gato@osen.co.kr
[사진] 장인 엔터테인먼트, tvN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