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헌-강동원-김우빈, 남자배우 톱 3에 합류할 여주인공의 영예는? 엄지원에게 돌아갔다. 배우 이병헌, 강동원 그리고 김우빈까지, 내로라하는 충무로 대표 흥행꾼들이 한데 뭉쳐 큰 화제를 모았던 대작 '마스터'가 15일 엄지원의 합류를 공식 발표하면서 역대급 라인업을 과시했다.
'마스터'는 아직 촬영 시작도 안했지만 벌써부터 보고 싶어 몸이 근질근질거리게 만드는 초호호환 캐스팅으로 주목받은 작품이다. 제작사 영화사집은 지난 해 보도자료를 통해 "이병헌과 강동원 그리고 김우빈이 '마스터'에 캐스팅됐다"고 밝히면서 충무로에 엄청난 파장을 일으킨 바 있다.
일단 남자배우 전성시대인 요즘 극장가에서 톱중의 톱으로 불리는 이병헌-강동원-김우빈, 세 배우의 캐스팅은 그야말로 불가능을 가능하게 만든 쾌거였다. 명실공히 충무로 흥행 배우 이병헌은 물론이거니와 신드롬을 일으켰던 강동원, 그리고 신흥대세 김우빈까지 가세했으니 말그대로 월드스타 이병헌을 비롯해 아시아권 정상급 '흥행꾼'들이 제대로 만났기 때문.
이병헌은 청불 사상 역대최다관객 기록을 세운 '내부자들'로 티켓 파워를 제대로 보여준 바 있다. 물론 '내부자들'의 흥행 원동력에는 윤태호 작가의 탄탄한 원작, 우민호 감독의 섬세한 연출력 등 많은 요소들이 존재하지만 연기를 날 것 그대로 씹어먹는 이병헌의 힘이 가장 컸음은 무시할 수 없는 사실이다.
극 중 정치깡패 안상구 역을 맡은 이병헌은 처음 해보는 전라도 사투리 연기에도 어색함 없는, '미친 연기력'을 선보이며 롤러코스터 같은 안상구의 삶을 제대로 표현해냈다.
그런 그가 이번 '마스터'에서는 철저한 계획과 화려한 언변, 완벽한 네트워크로 최대 규모의 사기 사건을 벌이는 원네트워크 진회장 역을 맡아 폭발적 에너지를 뿜어낼 전망이다.
'내부자들'과 함께 지난 해 11월 비수기 극장가를 살린 주역, 강동원 역시 '마스터'에 함께 한다. 그는 2016년 화정민과 함께 주연으로 나선 '검사외전'이 공전의 히트를 이어가면서 생애 첫 천만영화 기록도 눈앞에 두고 있다.
'검은 사제들'에서 김신부(김윤석 분)를 도와 구마 의식을 행하는 최부제 역, '검사외전'에서 코믹한 사기꾼 역할로 팔색조 매력을 선보였돈 강동원은 이번 작품에선 희대의 사기 사건을 쫓는 지능범죄수사대 팀장 김재명 역을 맡아 형사로 변신할 예정.
빈 틈 없는 작전으로 수사를 이끄는 지적이고 세련된 카리스마, 거기에 쎈 상대일수록 더욱 강하게 밀어붙이는 저돌성과 과감함을 갖춘 김재명으로 분한 강동원은 생애 첫 형사 캐릭터를 통해 새로운 변신을 선보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김우빈이야 말할 것 없는 충무로 신흥 대세. 아직 출연 영화 편 수는 그리 많진 않지만 출연한 영화마다 흥행을 이끌며 어마무시한 티켓 파워를 뽐낸 바 있다. 가을 극장가와 함께 비수기로 꼽히는 봄 극장가에서 '스물'을 개봉, 흥행까지 성공시키며 그 이름값을 톡톡히 해낸 것.
영화 '스물' 이후 스크린에서 잠시 떠나있었던 김우빈은 '마스터' 속 타고난 머리와 기술로 원네트워크를 키운 장본인이자 진회장의 브레인 장군 실장 역을 맡아 남다른 카리스마를 선보일 전망이다.
무엇보다 김우빈이 맡은 장군 실장 역은 수사망이 좁혀오자 경찰과 진회장 사이에서 갈등하는 인물로 알려져 김우빈이 보여줄 섬세한 내면 연기와 그가 유발할 긴장감 등에 기대감이 증폭되고 있다.
엄지원의 소속사 제이와이드 컴퍼니 측 관계자는 15일 오전 OSEN과의 전화통화에서 "'마스터'에 츌연한다"며 "엄지원이 극 중 여형사 젬마 역할로 출연을 결정지었다. 아직 크랭크인 날짜는 나오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편 '마스터'는 오는 2016년 상반기 크랭크인 예정이다. / trio88@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