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범수와 그를 축소시킨 듯 똑 닮은 아이들이 매력발산에 나섰다. 송일국과 삼둥이의 하차로 허한 마음을 위로하고 나선 것. 별에서 온 듯한 엉뚱한 매력과 이보다 쿨할 수 없는 아빠 이범수의 ‘케미’가 앞으로의 방송을 더욱 기대하게 만들었다.
지난 14일 방송된 KBS 2TV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는 이범수와 소다 남매의 본격적인 첫 등장이 그려졌다.
소을과 다을, 소다 남매는 캐릭터가 확실한 성격으로 보는 이들을 미소 짓게 만들었다. 소을은 아직 말이 서툰 다을의 말을 정확하게 통역해 아빠 이범수에 전달하고, 장을 볼 때에도 헤매는 이범수를 대신해 평소 엄마가 사는 식료품들을 척척 찾아내는 등 나이답지 않은 똘똘함을 뽐냈다.
반면 다을은 말 그대로 별에서 온 듯 엉뚱하면서도 사랑스러움 그 자체였다. 그는 인형에게 밥을 주고 싶어 했지만 엄마가 “너나 먹어”라고 핀잔을 주자 토라지면서도 3초 만에 미소 지으며 풀리는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뿐만 아니라 자타공인 ‘누나 덕후’인 만큼 누나 소을의 뒤를 졸졸 쫓아다니며 그의 행동을 따라하고 각종 애교를 부려 보는 이들마저 사르르 녹게 만들었다.
카리스마 넘치는 배우로 각인됐던 이범수의 색다른 모습 역시 흥미를 자극했다. 현재 출연 중인 ‘무림학교’에서 왕하오 역을 맡아 악한 연기를 보여주고 있지만, 집으로 돌아오면 남들과 다를 바 없는 ‘딸바보’, ‘아들 바보’였다. 그는 새벽에 집에 돌아와서도 아내와 아이들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고, 일어나자마자 딸의 얼굴을 마냥 바라보며 행복해 했다.
그런가하면 인터뷰를 통해 “유아들, 더군다나 말 못하는 아이들은 외계인이다. 부지런히 뭐라고 얘기는 하는데, 이게 알아들을 수 없지 않냐”라며 난색을 표하는 모습은 많은 이들의 공감을 산 동시에,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사실 이범수 가족이 합류할 당시 부담이 적지 않았다. 큰 팬덤을 자랑한 송일국과 삼둥이가 하차한 시점에 합류를 결정했기 때문. 하지만 이별은 또 다른 만남이라고 했던가. 소다 남매가 삼둥이의 하차로 허전해진 시청자들의 마음을 위로하며 새로운 ‘사랑둥이’의 탄생을 알렸다.
이제 막 첫 방송을 시작한 만큼 이범수와 소다 남매가 보여줄 매력은 아직 무궁무진할 것으로 보인다. 과연 앞으로 이들이 그려낼 48시간에는 어떤 일들이 펼쳐질지 벌써부터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 jsy901104@osen.co.kr
[사진] ‘슈퍼맨이 돌아왔다’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