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적으로 SBS '일요일이 좋다-K팝스타'(이하 'K팝스타5')에서는 여성 참가자들의 힘이 세다. 이번 'K팝스타5'에서도 10대 전후 소녀들이 빛나는 재능으로 시청률을 견인하고 있다. 경쟁 프로그램 '해피선데이-1박2일'의 벽이 높긴 하지만, 화제성으로 보면 'K팝스타'의 인기 역시 만만치 않다. 그 가운데 참가자 유제이의 노래는 연일 화제선상에 오르며 관심의 중심이 되고 있다.
지난 14일 방송된 'K팝스타5' 13회 방송은 순간 최고 시청률 21.88%(닐슨코리아/수도권/가구기준, 평균시청률 수도권기준 15.8%)를 기록했다. 특히 가장 높은 순간 시청률을 나타냈던 것은 15세 소녀 유제이가 '여러분'을 부른 장면.
유제이는 어릴 적부터 부모님을 통해 들었던 윤복희의 '여러분'을 선곡했다. 무대의 오르기 전 유제이는 "우리 부모님이 슬프면 저도 슬퍼요. 엄마를 위로하는 것처럼 부를 거예요"라고 말했다. 무대에 오르기 전에는 "화장실에 가야 한다"며 엉뚱한 모습을 보였지만, 무대 위에 선 그는 180도 달라졌다. 담담하지만 힘차게 노래를 불렀고, 이는 심사위원들의 극찬을 끌어냈다.
그의 노래가 끝난 직후 박진영은 "이건 노래로 끝나는 곡이 아니다. 대중을 위로해야 하는 곡이다. 한국말도 서툰 아이가 이걸 소화하다니, 깜짝 놀랐다"라며 머리 위로 사랑의 표시를 그렸다. 이어 양현석은 "윤복희 선배님이 꼭 유제이양이 부른 ‘여러분’을 보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놀라움을 나타냈다. 유희열도 "가창력이 있지 않으면 프로 가수들도 함부로 도전하지 않는 곡이다"라고 혀를 내둘렀다.
유제이는 'K팝스타5'가 시작한 이래 뛰어난 실력으로 매 라운드 마다 뛰어난 경쟁력을 드러냈었다.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실력이 가장 큰 무기. 유희열은 그에 대해 "이렇게 노래를 잘 하는 친구는 처음 봤다. 단 한 명을 뽑으라고 하면 유제이다"라는 찬사를 하기도 했다.
이날 돋보였던 참가자는 유제이 뿐만이 아니였다. TOP10을 결정하는 배틀 오디션에서 여성 참가자들은 그야말로 훨훨 날았다. 이수정과 이시은, 그룹인 마진가S 등도 뛰어난 실력으로 시청자들의 감탄을 끌어냈다. 이수정은 g.o.d의 '거짓말'을 선곡해 우승 후보로서의 잠재력을, 이시은은 박효신의 '야생화'를 고음으로 소화해 발전된 모습을 보여줬다. 마진가S 역시 프로 못지않은 능수능란한 무대매너와 노래 실력으로 가장 먼저 TOP10에 이름을 올렸다.
매주 탈락자가 나오는 오디션 프로그램에는 늘 긴장감과 아쉬움, 생존의 기쁨이 공존한다. 유제이를 비롯해 'K팝스타5' 인기의 중심에 서 있는 소녀들도 누군가는 합격의 기쁨을, 누군가는 탈락의 아픔을 나누게 될 것이다. 앞으로 이들이 어떤 성장을 보여줄 지, 그 과정에 기대감이 모인다.
한편 'K팝스타5'는 차세대 K팝스타를 발굴하는 서바이벌 오디션 K팝스타 시즌5로 매주 일요일 오후 6시 20분에 방송된다. /eujenej@osen.co.kr
[사진] 'K팝스타5'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