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 가수로 돌아온 조권이 아티스트 조권과 그룹 2AM에 대해 털어놨다. 3년 8개월의 기다림 끝에 직접 작사한 곡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전하는 조권 그는 "2AM과 조권은 하나"를 강조하면서도 아티스트로서의 욕심을 드러냈다.
조권은 15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강대학교 메리홀 소극장에서 디지털 싱글 '횡단보도' 발표 기념 쇼케이스를 개최했다. 이날 조권은 신곡 라이브 무대와 함께 새 음반을 발표한 소감과 활동 계획 등을 밝혔다.
먼저 조권은 "일단 두 번째 솔로음반이 나오기까지 3년 8개월이 걸렸는데, 혼자서 쇼케이스를 하니까 기분이 남다르다. 항상 2AM으로만 쇼케이스를 했었는데 텅빈 느낌도 들고, 새롭기도 하다. 싱숭생숭하기도 하다"라고 인사했다.
또 올해 JYP의 첫 주자로 컴백한 것에 대해서는 "어떻게 하다 보니 JYP의 스타트를 하는 가수가 됐는데, 부담이 당연히 있었다. 사실 음반이 막상 발매되니까 현실인가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실감이 안 나더라. 많은 분들이 들어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조권은 이번 음반을 통해 처음으로 작사에 참여했다. 이에 대해서 그는 "시간이 지날수록 본인이 느꼈던 감정을 토대로 나오는 발라드가 좋다고 느꼈다. 앞으로 갈 길이 멀었지만 내 진심을 들려줄 타이밍이 지금이 아닌가 해서 직접 하게 됐다. 8년이 지난 지금까지 아직도 연애를 못해봤다고 말씀드리는 것은 아닌 것 같아서. 그동안 느꼈던 이별, 사랑을 하면서 느꼈던 불안한 감정 등을 느끼고 실제로 경험하고 쓴 것 같다. 지난해에도 그런 감정을 느꼈고, 본업이 가수이기 때문에 곡으로 잘 풀어낸 것 같다"라고 털어놨다.
또 조권은 "그 안에 내가 겪었던 수많은 감정이 있기 때문에 연륜이 생기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그 안에 내가 겪었던 경험이 있기 때문이지. 내가 아무리 바뀌려고 노력하고 변화하려고 노력해도 본질은 바뀌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발라드 부를 때도 내가 하고 싶은 음악이고, 예능에 나갔을 때는 예능에 충실할 뿐이다. 앞으로 조권이라는 아티스트는 '또 뭘 할까' 해서 공연에 찾아오게 만드는 것이 아티스트로서 내가 느끼는 궁극적인 목표가 아닌가 싶다"라면서 뮤지션 조권과 뮤지컬배우, 예능돌로서의 정체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2AM에 대한 언급도 빼놓지 않았다. 이날 조권은 자신을 '2AM의 조권입니다'라고 소개했다. 조권은 2AM에 대해서 "일단 음악에 대한 정체성을 보자면 2AM과 조권은 하나인 것 같다. 나의 음악인생 시작점이 2AM이었고, 끝나는 날도 그럴 것 같다는 생각은 늘 가지고 있다. 첫 번째 솔로음반 냈을 때도 늘 2AM의 조권이라고 인사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조권은 "2AM은 8년이라는 시간을 연습생으로 보냈고, 그 긴 시간을 보내면서 나에게 2AM이라는 그룹을 주셨다고 생각했다. 습관화된 것도 있고, 마음 속에 늘 있는 것도 있다. 단지 2AM과 조권은 하나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렇게 인사했다"라고 털어놨다.
또 조권은 신곡에 대한 2AM 멤버들의 반응에 대해"사실 정진운 씨가 쇼케이스에 오고 싶다고 했는데 드라마 촬영 때문에 못왔다. 창민이 형도 노래 좋다고 문자를 보냈다. 슬옹이 형도 SNS에 직접 홍보도 해줬다. 멤버로서의 도리를 해주지 않았나"라고 덧붙여 웃음을 줬다.
아티스트로서의 목표도 확실했다. 조권은 "나는 아직까지 욕심이 정말 많은 아티스트다. 정말 내 모습을 더 보여드리고 싶은 야망이 큰 사라이다. 시간이 흐르고 나서도, 지금도 조권이라는 사람을 정말 멋있는 사람이다. 발라드 뮤지컬 예능 참 재미있게 인생을 사는 것 같다고 느꼈으면 좋겠다. 조권은 멋진 아티스트고, 우리나라에서 센세이션을 일으킬 수 있는 독보적인 엔터테이너가 될 수 있지 않을까 내 자신과 대화하면서 다짐하는 것 같다"라고 바람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조권은 "데뷔 초 때나 왕성하게 활동할 때는 음반 평가나 리뷰보다는 순위만 봤었다. 지금은 음반 평가가 너무 좋았으면 좋겠고, 그래서 다음 음반이 기대된다, 위로받고 싶다는 말을 듣는 아티스트가 됐으면 좋겠다"라고 목표를 밝혔다.
'횡단보도'는 올해 스물일곱 살이 된 조권이 직접 작사한 곡으로 누구나 한번쯤 경험했을 법한 사랑의 설렘과 이별의 감정을 자신의 경험담을 바탕으로 '횡단보도'의 빗대어 담은 곡이다. 현실적인 가사와 애절한 보컬이 인상적인 감성 발라드곡이다.
이번 음반에는 '횡단보도'를 비롯해 따뜻한 피아노 선율, 제목 그대로 나즈막한 위로를 건네는 '괜찮아요' 와 조권이 작사에 참여, 달콤한 목소리와 '캐치'한 멜로디로 절로 미소가 지어지는 러브송 '플루터(flutter)' 등 총 3곡이 수록됐다. /seo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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