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큘라의 팬서비스는 뭔가 달랐다.
김준수는 15일 오후 네이버 V앱을 통해 뮤지컬 '드라큘라' 종연 기념 생중계를 진행, 팬들과의 적극적인 소통을 진행했다.
이날 김준수는 팬들의 실시간 댓글을 하나하나 읽어보며 질문에 답을 했다. 그는 "오늘을 위해 어제 늦게 염색을 했다. 핑크브라운 색깔인데 오랜만에 이런 색을 해봤다. 오히려 이런 색깔이 어색하다. 극단적인 빨강, 하늘, 파랑 등이 오히려 익숙하고 일반적인 브라운, 검정은 어색하다"며 "얼마 전에 두피 검사를 받았는데 너무 좋다면서 의사 선생님이 놀라셨다. 두피에 제일 안 좋은게 음주인데 내가 음주를 전혀 안하기 때문인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팬들이 정의한 김준수의 '드라큘라'를 읽어보며 '드라큘라'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도 전하는가 하면 직접 두 명의 팬을 선택하는 시간도 가지며 시선을 모았다.
'드라큘라' 넘버에 대한 이야기도 전했다. 그는 팬들이 직접 뽑은 '드라큘라' 넘버들을 살펴보며 비하인드 스토리도 들려줬다. 특히 '프레시 블러드'가 나오자 "애국가도 아니고 노래가 4절이나 된다. 심지어 4절의 가사가 다 다르고 후렴도 세 번 나오는데 가사가 다 다르다. 곡 5개의 가사말 정도를 가지고 있는 넘버"라고 소개하면서 "이걸 하면서 번뇌와 고뇌의 시간이었다. 아이큐 테스트 하는 듯한 느낌이었다"라며 "그리고 일상적으로 사용하지 않는 말들이 나와서 입에 잘 안 붙더라"고 말했다.
자신의 공연을 여러 번 찾아와준 팬들에 대한 인사도 잊지 않았다. 그는 "매번 오늘의 감정이 어떻게 달라지나 비교해가면서 보시는 분들이 있다는 걸 알고 있기 때문에 나태해지지 않으려고, 매회 더 최선을 다하려고 하는게 분명히 있다"라며 "그걸 알고 있기 때문에 대사 톤을 변화주기도 한다"라고 전했다.
이어 "몇번이고 같은 작품이지만 찾아와주시는 분들이 계시기 때문에 변화를 줘보려고 노력한다. 그런 과정에서 배역에 대해 생각하게 되고 많은 걸 배우게 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팬들이 직접 그린 팬아트를 재현해주는 시간도 가졌다. 팬들이 그린 그림을 즉석에서 따라하며 즐거운 '캡처' 시간도 가진 그는 마지막으로 감사 인사를 전하면서 생중계를 마무리 지었다.
한편 김준수는 최근 뮤지컬 '드라큘라'를 성황리에 마친 바 있다. / trio88@osen.co.kr
[사진] V앱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