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부해' 안정환이 정형돈의 빈자리를 완벽하게 채웠다. 특유의 도도함과 재치를 더해 웃음을 줬고, 김성주와의 호흡도 좋았다.
안정환은 15일 오후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JTBC 예능프로그램 '냉장고를 부탁해'를 통해 정형돈의 빈자리를 채웠다. 고정 MC가 된 후 첫 번째 방송인 만큼 이목이 집중된 가운데, 안정환은 제 역할을 충분히 해내며 활약했다.
이날 안정환은 김성주가 주위 반응에 대해 묻자 "아직 이야기하지 않았다. 돌아이라고 할까봐. 네가 거기 왜 가냐고 할까봐"라고 털어놔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안정환은 "열심히 해보겠다. 굉장히 중요한 자리고, 세계적인 프로그램 아닌가. 앞으로 6개월 정도 본다. 10년 6개월"이라고 덧붙였다.
안정환은 앞서 일일MC로도 합격점을 받은 바 있다. 김성주와 여러 방송을 함께해온 만큼 호흡은 좋았다. 안정환 특유의 둔한 듯하면서도 재치 있는 치고 받기가 웃음을 이끌어냈다. 또 안정환은 셰프들의 요리에 대한 맛 평가도 솔직했다.
특히 이날 게스트인 최지우를 놀리면서 재간둥이 MC로도 활약한 그다. 안정환은 최지우의 냉장고에서 계속해서 주류가 나오자 "고주망태"라고 놀리는가 하면, 최지우가 이연희와 술을 마신다는 말에 놓치지 않고 요리를 먹는 최지우에게 "이연희 씨가 좋아할 맛이냐?"라고 뭇기도 했다. 순간 재치와 솔직하면서도 도도하고 센스 있는 진행이 웃음을 줬다. 정형돈의 빈자리를 채우는 오랜만에 보는 김성주와이 '꿀케미'를 완성했다.
'냉장고를 부탁해'는 출연진이 자신의 집에 있는 냉장고를 직접 스튜디오로 가지고 와 그 안에 있는 재료로 음식을 만들어 대결을 펼치는 프로그램이다. /seon@osen.co.kr
[사진]JTBC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