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뜰' 일만 남았다. 그간 뜰 듯 안 뜨는 듯 레인보우의 모습은 보는 이들마저 안타깝게 만들 정도였지만, 이번에는 뭔가 달랐다. 세련된 곡부터 시원한 가창력과 섹시한 안무까지 모두 모자람이 없었다.
레인보우는 지난 15일 네이버 V앱을 통해 생중계된 '레인보우 컴백 라이브-프리즘'에서 최근 근황과 함께 새 앨범과 관련된 에피소드를 전했다. 무엇보다 이들은 “이번에 혹시라도 1위를 한다면 두 달 안에 신곡을 들고 나오겠다”고 공약을 걸며 남다른 각오를 내비쳤다.
이날 쇼케이스는 단독 콘서트를 방불케 하는 풍성함으로 팬들의 환호를 이끌어냈다. 타이틀곡 ‘WHOO’는 물론, 레인보우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마하’와 ‘A’, ‘Tell Me Tell Me' 등의 풍성한 세트리스트를 통해 다채로운 매력을 뽐낸 것. 레인보우 멤버들은 오랜 시간 기다려 온 컴백인 만큼 물 만난 고기처럼 무대를 날아다녔다.
무대를 마친 후 리더인 재경은 “일 년만의 완전체 활동이다. 다들 무대에 올라오기 전에 ‘왜 이렇게 떨리지’라며 컴백 소감을 전했다. 그만큼 이번 활동을 레인보우라는 그룹의 터닝 포인트로 삼고 있다는 것.
흔히 말하는 것처럼 ‘빵’ 뜨지는 못했지만 레인보우의 곁에는 든든한 팬이 함께 했다. 이날 공연장을 찾은 팬들은 멤버들을 향해 “이번엔 1위하자”라는 메시지를 남기며 애정을 과시했다. 그도 그럴 것이 레인보우는 여타 아이돌과는 비교할 수 없는 팬서비스의 클래스를 보여줬기 때문.
일곱 멤버들은 ‘레인보우에게 묻는다’라는 이름의 코너를 통해 팬들에게 미리 받은 질문과 요구사항에 일일이 응했다. 윤혜의 섹시한 애교부터 현영의 무반주 댄스가 이어진 한편, 팬 9명을 선정해 멤버들이 직접 고른 커플 시계와 재경이 만든 초콜릿을 선물하기도 했다. 행운의 주인공이 된 팬들에게는 따뜻한 포옹과 하이파이브도 잊지 않았다.
레인보우는 방송을 마무리하며 “‘블랙스완’까지가 장마였다고 생각한다”라며 “이제 땅이 단단하게 굳고 무지개가 빛을 볼 때가 되지 않았나 싶다. 좀 더 행복한 모습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다”라며 당찬 포부를 전했다.
또한 ‘WHOO' 앵콜 무대에서는 컴백에 대한 감회가 새로운 듯 눈물을 흘리는 고우리의 모습이 안타까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레인보우의 대박을 바라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제 뜰 일만 남았다. 부디 레인보우가 이번 활동을 통해서 그간의 눈물에 대한 보상을 받게 되길 기대해본다.
한편 레인보우는 이날 정오 주요 음악 사이트를 통해 새 앨범 '프리즘(PRISM)'의 음원을 공개, 본격적인 컴백 활동에 나선다. / jsy901104@osen.co.kr
[사진] V앱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