럭비공 같은 엄마의 변덕에는 다 이유가 있었다.
15일 오후 방송된 SBS 예능 '동상이몽'에서는 감정이 수시로 돌변하는 '럭비공 엄마'의 사연이 소개됐다.
지나치게 감정 기복이 큰 엄마의 모습에 MC를 비롯해 전 출연진은 의아해 할 수 밖에 없었다. 장을 보러 갔다가 화를 내고, 소고기를 먹자고 했다가 쫓아내는 모습은 제3자가 봐도 이상할 노릇.
사연의 주인공인 셋째 아들이 스피닝을 하는 모습에 함께 노래를 부르다가도, 갑자기 돌변해 불같이 화를 냈다. 또한 인터뷰를 응했다가 거절했다를 반복해 제작진을 당황케 만드는 일도 반복됐다.
하지만 반전은 있었다. 갱년기의 엄마는 자신을 남보다 더 못하게 대하는 아들과 남편에게 서운했던 것. 이어 3명의 아들과 남편이 무관심의 모습이 줄줄이 등장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애인에게만 잘하는 '사랑꾼' 첫째 아들, 엄마가 뭐라고 하든 상관없이 홀로 랩연습만 하는 둘째 아들, 그리고 하체 운동에 빠진 셋째 아들, 그리고 소파에만 붙어있는 아빠까지 등장했다.
갱년기의 엄마는 "아무도 나한테 관심이 없다"며 "힘든 시기다. 딸이 있는 엄마들은 좀 낫겠지 싶다"고 자신의 외로움을 토로했다. 화면에 등장한 엄마의 눈물에 셋째 아들을 비롯한 패널들은 눈물을 글썽였다.
결국 마지막에는 스튜디오에서 엄마의 노래와 셋째 아들의 스피닝이 결합된 콜라보로 훈훈하게 마무리 됐고, 아버지는 분리수거를 책임지고, 아들들은 조금 더 엄마에게 관심을 갖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동상이몽'은 사춘기를 겪고 있는 일반인 자녀와 부모가 갖고 있는 고민들을 허심탄회하게 풀어내는 프로그램이다. 토요일 오후 8시 45분에서 월요일 오후 11시 10분으로 시간대를 변경했다. / gato@osen.co.kr
[사진] '동상이몽'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