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장동민과 유상무, 그리고 유세윤은 이미 잘 알려진 절친이다. 함께 살고 서로에게 거리낌 없이 돈을 빌려줄 수 있을 정도로 가까운 사이. 함께 개그맨이 됐고, 성장하고 있는 그들이다. 워낙 탄탄한 우정을 자랑하고 있는 그들이기에 '비정상회담'의 친구 토론에는 제격이었다. 그리고 맞춤 게스트로서 딱 맞는 감동을 줬다.
지난 15일 오후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JTBC 예능프로그램 '비정상회담'에는 장동민과 유상무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친구, 우정에 관한 토론을 하기에는 최적의 게스트. 유세윤이 MC로 있는 만큼 세 사람의 만남이 기대를 모았고, 의미 있고 또 재미있는 토론으로 웃음과 감동을 줬다.
이들의 토론은 거침없었다. 깜짝 고백과 폭로로 웃음을 줬고, 서로를 생각하는 마음 진정한 우정으로 감동을 이끌어냈다. 유세윤은 절친 유상무가 열애 중인 사실을 공개하게 만들었고, 한 술 더 떠서 장동민은 유상무 연인의 실명까지 공개하기도 했다. 서로의 과거와 현재를 너무나도 잘 알고 있는 세 사람이기에 폭로가 이어졌어도 서로를 생각하는 마음을 느끼기는 충분했다.
특히 유상무는 장동민과 유세윤의 폭로에 당하면서도 그들을 향한 진한 고마움을 털어놓기도 했다. 유상무는 "고맙고 그런 거 너무 많다. 지난해 아버지가 돌아가셨는데, 장래를 치르려고 준비하고 나왔는데 둘만 있었다. 상주복을 갈아입은 나를 보고서도 장난을 쳐주더라. 그래서 잠깐 웃었다. 그 순간부터 끝까지 함께한 것 너무나 감사하다. 옆에서 손잡아주고 그런 것도 너무나 감사하다"라면서, "사실 아버지와 어머니가 헤어져서 살았는데 어머니께서 이번 설부터는 집에서 제사를 모시라고 하시더라. 그러니까 세윤이가 '그럼 우리도 불러'라고 하더라. 그 말이 되게 확 고맙더라"라고 털어놨다.
이에 유세윤과 장동민은 대수롭지 않다는 듯 "부모님 다 뵙고 했지만, 아버지를 영정 사진으로 처음 봬서 가슴이 아팠다. 아들들이 다 이렇게 잘됐다고 인사하면 좋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절친한 친구로, 또 아들로서 당연히 할 도리를 하는 것으로 새삼스러운 것이 아닌, 당연한 일이라는 것. 서로를 놀리고 비밀을 공개하며 장난을 치지만 역시 시간과 진심을 나눈 진정한 친구들이기도 했다. 이날 '비정상회담'의 토론 주제와도 너무나 어울렸다.
"내가 진짜 행복한 사람이라는 것을 느꼈다"라는 유상무의 말처럼, 그에게 유세윤과 장동민이 있어서 행복하듯이 이들의 이 깊고 깊은 우정은 시청자들을 꽤 부럽게 만들었다. 유쾌함과 짠한 감동의 시간이었다.
'비정상회담'은 각국의 청년들이 모여 다양한 주제로 토론을 벌이는 프로그램이다. /seon@osen.co.kr
[사진]JTBC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