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자신의 불행을 개그의 소재로 사용해왔던 ‘뼈그맨’ 신동엽. 그는 대마초 사건으로 구속됐던 과거도, 사업으로 수억을 날렸던 과거도 개그로 승화시키며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주고 있다. ‘안녕하세요’에서도 예외는 아니었다.
15일 방송된 KBS 2TV ‘안녕하세요’에서는 4년동안 18대의 차를 바꾼 차중독남이 등장했다. 그는 19살에 면허증을 딴 뒤 4년동안 18대의 차를 바꿨고, 어떤 차는 며칠만에 바꾸기도 했다. 가장 오래 탄 차가 고작 5개월 정도.
평범한 대학생인 그는 차를 바꾸기 위해 패스트푸드점에서 15시간씩 일하고, 때로는 부모님 몰래 휴학을 해 등록금으로 차를 바꾸기도 했다. 이영자는 그의 미래를 걱정하며 “결국 부모님 몰래 휴학을 하고 등록금으로 차를 사는 일도 도둑질이나 마찬가지다. 그러다 양쪽에 경찰들을 끼고 다닐 수도 있다”고 엄한 경고를 했다. 이에 신동엽은 “그거 해봤는데 기분이 별로 안좋더라”고 말해 웃음을 유발했다.
이날 신동엽은 집과 밖에서 행동이 다른 이중인격 남편 사연에는 자신의 이중성을 셀프폭로하기도 했다. 그는 “가족들과 밥 먹으러 갈 때 사람들이 알아보면 의식이 된다. 안 보는 척 하면서 옆으로 그 사람들을 본다. 그러면서 별 거 아닌 것에 과도하게 웃으며 행복한 척을 한다. 그럴때 얘들이 ‘아빠가 왜 저러나’ 하는 시선으로 본다”고 말해 폭소케 했다.
자신의 과오와 단점까지도 웃음의 재료로 사용하는 신동엽. 여러번의 부침 끝에 다시 전성기를 맞은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었다. 셀프 디스로 하드캐리한 신동엽. 그의 전성기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 같다. / bonbon@osen.co.kr
[사진] ‘안녕하세요’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