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장고를 부탁해’가 새로운 MC를 확정지으며 또 한 번의 흥행을 예고하고 있다. 방송인 안정환이 정형돈 후임 MC로 나서면서 ‘냉장고를 부탁해’에 새 바람이 불기 시작한 것. 시청률이 이를 증명하고 있다.
16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 집계결과에 따르면 지난 15일 방송된 JTBC ‘냉장고를 부탁해’ 시청률은 4.907%(전국유료방송가구 기준)를 기록, 5%를 육박하는 수치를 보였다. 이는 지난주 방송분이 기록한 3.901%에 비해 1.006%P 상승한 수치다.
안정환이 2주에 걸쳐 4대 스페셜 MC로 나선 방송분은 4.871%, 3.901%를 기록했다. 지난주 시청률(3.901%)은 설 연휴 기간이라 높지 않았지만 안정환의 첫 출연 방송분은 4.871%의 높은 시청률을 나타냈다. 앞서 허경환이 스폐셜 MC로 나서고 개그우먼 장도연, 박나래가 출연한 지난 1월 18일 방송분 시청률(5.222%)에 비하면 낮다. 하지만 이어서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한 것이 안정환 첫 출연 방송분이다.
이 같은 결과는 어느 정도 예상됐던 것이다. 사실 안정환은 객원 MC로 나서기 전부터 시청자들의 적극적인 지지를 받았던 MC 후보였다. 안정환에 대한 반응은 그야말로 폭발적이었다. ‘냉장고를 부탁해’의 이동희 CP도 “안정환에 대한 폭발적인 호감도가 있었다. 이런 반응이 있나 싶을 정도로 좋았다”고 말했을 정도다.
방송 후에도 네티즌들은 안정환을 정형돈 후임 MC로 적극 지지하기도 했다. 이 같은 반응이 나온 데는 안정환과 김성주의 케미가 이미 방송에서 여러 번 확인됐기 때문이다. MBC ‘일밤-아빠 어디가’에서 티격태격 하는 조합을 보여준 두 사람은 MBC 축구 캐스터와 해설위원으로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화제의 중계를 만들었다. 이뿐 아니라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 방송까지, 최고의 호흡을 보여줬다.
안정환은 스폐셜 MC로 나섰을 때도 마치 ‘냉장고를 부탁해’의 MC였던 것처럼 자연스러운 진행을 보여줬다. 특히 게스트들의 공감을 이끌어내는데도 탁월했고, 김성주와 친분이 있는 만큼 서로 놀리고 주거니 받거니 하는 것은 물론 셰프들의 경연을 스포츠 중계하듯이 소개하는 방식이 프로그램에 활력과 재미를 더했다.
지난 15일 본격적으로 ‘냉장고를 부탁해’의 MC로 나선 안정환은 게스트 토크 중에 나온 사소한 말도 놓치지 않았고, 냉장고를 공개하면, 또 요리하는 모습을 보면서 틈틈이 치고 들어왔다. 특히 맛에 대한 평가도 냉정했다. 셰프들이 열심히 만든 요리를 시식하면 자신의 스타일이 아니라면 그렇다고 솔직하게 말하기도 했다.
‘냉장고를 부탁해’의 새 MC로 그 역할을 확실히 해준 안정환. 안정환이 나선 후 김성주도 이전만큼의 활력을 다시 찾고 프로그램도 자리 잡기 시작하면서 시청률이 상승한 ‘냉장고를 부탁해’의 2차 흥행은 이미 시작됐다 /kangsj@osen.co.kr
[사진] JTBC ‘냉장고를 부탁해’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