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의의 경쟁이 시작됐다. 2AM 형제 조권과 슬옹이 16일 정오부터 정면대결을 시작한다. 부득이하게 활동 시기가 겹치는데, 각자 다른 회사로 흩어진 두 사람이 처음으로 맞붙어 어떤 결과를 만들어낼지 지켜보는 것이 쏠쏠한 관전 포인트가 되고 있다.
앞서 지난해 2AM은 계약이 만료됐다. 조권은 JYP엔터테인먼트에 남았고, 임슬옹은 싸이더스로, 창민은 빅히트 엔터테인먼트에, 정진운은 미스틱 엔터테인먼트에 둥지를 틀었다. 이들이 흩어진 후 공식적인 활동이 겹친 것은 이번이 처음이기에 더욱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분위기다.
이들은 어떤 경쟁을 펼칠까. 일단 분위기는 밝은 편이다. 서로를 잡아먹으려는 경쟁보다는 서로 윈윈하며 시너지를 낼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 이 같은 관측은 2AM이 서로를 응원하는 좋은 분위기 속에서 흩어졌다는 것에서부터 나온다.
조권은 이번 컴백 앨범과 관련한 인터뷰에서 2AM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2AM은 절대 해체한 게 아니다. 팀 활동만큼 개인 활동 욕심이 많아서 그 부분을 서로 존중한 것”이라며 “전속계약 만료 후 각자 서포트 해 줄 수 있는 소속사로 간 것이고, 소속사를 정할 때도 2AM이 뭉칠 때 전폭지지 해달라는 조건을 내걸었다”고 밝힌 바.
여전히 2AM 멤버들은 단체 채팅방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오히려 떨어져 살면서 더 끈끈한 팀워크를 느끼고 있다는 것이 조권의 설명이다. 컴백하면 멤버들이 음악방송 대기실에도 놀러온다고 했으니 훈훈한 장면들을 기대해 봐도 될 것으로 보인다.
조권은 지난 15일 새 솔로곡 '횡단보도'를 공개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나섰다. 약 3년 8개월만의 컴백.
올해 스물일곱 살이 된 그가 직접 작사한 곡으로 누구나 한 번쯤 경험했을 사랑의 설렘과 이별의 감정을 경험담을 '횡단보도'에 빗대어 담았다. 현실적인 가사와 애절한 보컬이 인상적인 감성 발라드곡이다. 조권의 경험담이 담겨 그의 목소리가 더욱 진솔하게 들린다.
이번 음반에는 '횡단보도'를 비롯해 따뜻한 피아노 선율, 제목 그대로 나즈막한 위로를 건네는 '괜찮아요' 와 조권의 달콤한 목소리와 멜로디에 절로 미소가 지어지는 러브송 '플루터' 등 3곡이 수록돼 있다.
슬옹은 윤현상과 손을 잡고 콜라보레이션을 준비했다. 두 사람의 첫 콜라보레이션 싱글 '뭔가 될 것 같은 날'은 16일 정오에 공개될 예정.
이번 슬옹과 윤현상이 처음으로 호흡을 맞춘 새 디지털 싱글 ‘뭔가 될 것 같은 날’은 사랑하는 여자에게 전하는 달콤한 러브송으로, 두 사람은 송메이킹부터 녹음, 티저 영상 촬영 등 전 과정에서 세밀하게 호흡을 맞춰 한층 더 퀄리티 높은 케미를 완성했다는 게 해당 관계자의 설명.
조권과 임슬옹은 2AM이 아닌 솔로 가수로서 무언가를 보여 줘야할 시기다. 첫 단추를 잘 채워야 다른 멤버들의 활동에도 힘이 실릴 테고. 이들이 어떤 경쟁을 펼칠지, 어떤 성적을 거둬낼지 지켜볼 일이다./joonamana@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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