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치인트’ 갈등 해결? 김고은♥박해진 스킨십
OSEN 라효진 기자
발행 2016.02.16 17: 49

 이 이야기의 주인공 커플은 하루도 싸우지 않는 날이 없다. 그런데 슬슬 피로해진다 싶을 시점이면 기다렸다는 듯 달달한 스킨십이 펼쳐져 보는 이들의 마음을 설레게 한다. tvN ‘치즈인더트랩’(이하 치인트)의 김고은과 박해진 커플 이야기다.
홍설(김고은 분)과 유정(박해진 분)은 애초 서로를 싫어했었다. 그런 두 사람이 연인으로 발전했으니, 마찰이 생기는 것도 이상한 일은 아니다. 더군다나 유일한 닮은 점이라곤 주변 분위기에 예민하게 촉을 세우고 있다는 점이니, 홍설과 유정이 가까워질 수록 그 촉은 부딪히기 마련일 터다.
그래서인지 두 사람은 틈만 나면 싸웠다. 공감을 바라는 홍설과 쉽게 공감하지 못하는 유정의 차이는 의외로 매우 컸다. 게다가 백인호(서강준 분)·백인하(이성경 분) 남매는 홍설과 유정 사이에서 오해의 주범으로 활약(?)했으며, 오영곤(지윤호 분)과 손민수(윤지원 분)를 비롯한 각종 짜증 유발 캐릭터들이 사사건건 두 사람의 관계 진전에 훼방을 놓았다. 맘 놓고 행복할 틈도 없어 보이는 홍설과 유정의 모습에 시청자들까지 피곤해질 법도 했다.

갈등은 쓰디 썼지만, 해결은 달콤했다. 두 사람의 얼어 붙었던 마음을 녹이는 것은 달달한 스킨십이었다. 지난 15일 방송된 ‘치인트’에서도 그랬다. 유정과 냉전 관계에 있던 홍설은 맏딸이라며 희생을 요구하는 가족들에게 배신감을 느끼고 홧김에 가출을 감행했다. 절친 보라(박민지 분)와 만나려 했지만 그조차도 여의치 않았다. 그런 홍설에 앞에 유정이 나타났다. 두 사람은 눈물의 포옹을 나눈다. 그간의 앙금도 순간 깨끗이 사라진 듯했다.
개운한 전개는 아닐 수 있다. 대화는 적고, 눈빛이 많이 오간다. 대체 뭐가 풀린 건지 의문이 남을 수도 있다. 그러나 이 같은 홍설과 유정의 애정신은 끊어지면 그만일 두 사람의 관계를 이어 나가게 하는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고 있다. 홍설과 유정은 싸우고 또 싸우며 서로의 모난 부분을 둥글게 깎아 나간다. 그렇지만 결코 헤어지지는 않는다. 양보하고 손해보는 법, 혼자보다 둘로 살아가는 법을 배운다. 물론 두 사람의 스킨십은 ‘치인트’ 시청자들이 밤잠을 설치게 할 완벽한 설렘 포인트이기도 하다.
그래서 이들의 스킨십은 마치 당이 떨어져 무기력할 때 초콜릿 한 알로 기력을 충전하는 것 같다. 차가웠던 두 사람이 따뜻하게 변하는 과정에 설렘 한 스푼까지, 홍설과 유정의 애정신만으로도 ‘치인트’를 볼 이유는 충분하지 않을까. /bestsurplus@osen.co.kr
[사진] ‘치인트’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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