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너자. 파란불 들어왔다.
그룹 2AM 조권이 솔로 활동을 시작했다. 본격적인 방송활동을 앞두고 팬들의 기대감을 제대로 만족시키며 더욱 큰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약 4년여 만에 이뤄지는 솔로 컴백인데다가, 가장 잘 하는 본격 발라드다. 11년차 가수됐다는 것과 2AM이 흩어진 후 첫 공식적인 행보라는 점에서도 충분히 화제를 모을만하다. 대세 그룹 엑소 수호를 뮤직비디오에 출연 시킨 것 역시 영리했다.
15일 0시 공개된 조권의 신곡 '횡단보도'는 화려한 기교보다는 묵직하면서도 담백하게 감성을 자극했다. 특유의 깔끔한 보컬에 묻어나는 아련함과 가사에 꼭꼭 눌러 담은 진심이 그대로 전해졌다.
나지막이 시작해서 서서히 가슴을 울렸다. 조권이 직접 쓴 현실적인 가사와 아련함, 애틋함이 묻어나는 보컬의 조화가 인상적. 특히 그동안 한층 더 성숙해지고 진해진 조권의 음악적 색깔을 흠뻑 적셔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이번 조권의 솔로곡 발매는 지난 2012년 6월 발표한 첫 솔로앨범 'I’m Da One' 이후 약 3년 8개월만. 짧은 기간이 아니기에 그간 그가 어떻게 달라졌으며, 어떤 모습으로 등장할지 지켜보는 것이 최대 관전 포인트가 되고 있다. 4년간 뮤지션으로서 쌓아 온 성장이 그의 노래를 기대케 하는 큰 이유. 그간 드라마 OST와 뮤지컬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실력을 쌓아온 바다.
주목해 볼만한 포인트가 하나 더 있다. 2AM의 계약이 만료돼 흩어진 후 보이는 공식적인 행보. 지난해 3월 계약이 만료된 이후 2AM 멤버들은 각자 다른 소속사와 손을 잡았다. 조권은 JYP에 남았고, 창민은 빅히트 엔터테인먼트로, 정진운은 미스틱 엔터테인먼트에, 임슬옹은 싸이더스에 둥지를 틀었다.
조권이 2AM이 아닌 솔로 가수로서 무언가를 보여 줘야할 시기. 그가 첫 단추를 잘 채워야 다른 멤버들의 활동에도 힘이 실릴 테다. 이에 이번 조권의 컴백이 좀 더 관심을 받고 있는 것.
이번 신곡이 본격 발라드라는 점, 그리고 조권이 직접 작사에 참여해 호응을 얻고 있다는 점도 주목해볼만 하다.
현재 음원성적은 차분히 오르고 있다. 기대를 모으는 지점은 음악방송에서 선보일 라이브 무대. 그간 JYP의 음원들은 알려지면 알려질수록 천천히 힘을 발휘하는 모습을 보여왔기에 이번 조권에 거대는 기대도 크다./joonamana@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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