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드라마 ‘응답하라 1988’(이하 응팔)에서만 보던 엄마 아빠들의 반상회가 예능 ‘택시’에서 재현됐다. ‘응팔’ 종영에 대한 아쉬움과 섭섭함에 빠져있던 애청자들에게 다시 한 번 반가운 그림을 선사하면서 입꼬리를 올리게 만들었다.
16일 오후 방송된 tvN 예능프로그램 ‘현장토크쇼 택시’(이하 택시)에는 ‘응팔’의 부모님 라인을 맡았던 배우 최무성 유재명 김성균 라미란 이일화 김선영이 출연해 촬영 뒷이야기를 전해 관심을 높였다.
이날 유재명을 비롯한 김성균, 최무성은 예능 초보로서 울렁증을 드러냈다.
유재명은 “예능은 처음이라 떨린다”며 “이영자 선배님 무섭느냐”고 김성균에게 물었다. 이에 세 번째 출연한 김성균은 “아니다. 진짜 좋다”고 그의 긴장감을 덜어줬다. 그러나 유재명은 “그나마 성동일 선배가 계시면 좀 풀어주실텐데 아쉽다”고 말했다.
이날 김성균 유재명 최무성은 아무 말도 잇지 못하고 어색한 분위기 속에서 '쌍문동 태티서'를 대기해 웃음을 안겼다. 이어 등장한 이영자. 그는 유재명에게 “얼마 전에 열애설이 났다”고 물었다. 그는 12살 연하 여자친구의 언급에 부끄러워하며 “소 뒷발 치다가 검색어 1위까지 갔다”며 고개를 숙였다.
최무성 역시 드라마 속 말 없는 캐릭터 그대로였다. 그는 “일본에 유학을 갔었느냐”는 질문을 받고 굉장히 부끄러워하며 입을 열었다. 최무성은 “제가 영상 연출을 전공했다. 사실 고 3때인 1985년에 연극을 시작했었는데 연출에 관심이 있었다”며 “일본에 간 이유는 영화감독을 하기 위해서다. 근데 배우로 연극을 다시 시작하게 됐다”고 연기에 더 깊은 애정이 있었음을 드러냈다.
3번이나 출연한 김성균도 여전히 예능 울렁증으로 어색한 모습이 역력했다. 그는 “지금까지 만난 여배우들 가운데 라미란이 최고다. 정말 사랑한다고 말할 수 있다”고 자신 있게 말했다.
앞서 김성균은 ‘응답하라 1988’이 방송을 시작하기 전 영화 홍보 차 ‘택시’에 출연했었는데 당시 “‘응사’에서는 도희와 연인으로 호흡했는데 이번엔 라미란 씨다”라며 아쉬움을 드러낸 바 있다. 이에 라미란은 그 날 방송분을 봤다며 흘겨보며 섭섭함을 드러냈다.
이에 김성균은 당황하며 “아니다. 그 때는 친해지고 있을 단계였다. 라미란이 최고”라고 재차 강조했다. 여섯 사람은 이날 연출을 맡은 신원호 PD에 대한 존경심을 드러냈다.
이일화는 신 감독의 변태설에 대해 "변태라는 말은 너무 완벽해서 나온 것 같다. 조연출에게 들어보면 편집을 혼자 다한다고 하더라. 배경음악 볼륨도 줄이고 올리고 혼자서 다 한다"고 귀띔했다. 그러면서 '응팔'에서 라미란이 신 감독의 사랑을 독차지했었다고 털어놨다.
이일화와 김성균은 "라미란이 너무 웃겨서 힘든 와중에도 감독님이 빵빵 터졌다. 라미란은 완전히 여자 성동일이었다"고 극찬했다.
이에 라미란은 "감독님 이제 저를 놓아달라. 저도 다른 곳에 가서 적응을 해야한다"고 했지만 시즌4에도 또 다시 출연하고 싶다는 마음을 드러냈다. 김선영 역시 드라마 속 밝고 긍정적인 캐릭터 그대로 였다. 그는 아들로 나온 고경표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며 "선우가 최고"라고 했다.
‘응팔’은 종영한 지 한 달 가까이 지났음에도 여전히 뜨거운 인기를 유지하고 있다. 이 같은 열기 속에 다시 만난 최무성 유재명 김성균 라미란 이일화 김선영은 반가움과 함께 그리움을 더했다. 언제까지나 시청자들의 가슴 속에 ‘응팔’은 사랑으로 남을 것 같다./purplish@osen.co.kr
[사진]'택시'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