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정민 강동원의 코믹액션 '검사외전'이 천만 정상을 앞두고 페이스 조절에 들어갔다. 설 대목동안 별다른 경쟁작 없이 줄기차게 선두를 질주하면서 힘이 조금 빠진 모양새다. 더군다나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데드풀'을 시작으로 기대작들이 줄줄이 개봉하는 것도 '검사외전' 천만 흥행에 관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검사외전'이 일단 '데드풀'의 전야개봉 도전을 막고 박스오피스 1위를 지켰다.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16일 '검사외전'은 1496개의 상영관을 통해 14만 1120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1위를 이어갔다. 누적관객수는 828만 689명. 전날보다 1만7천여명가량 관객이 줄면서 개봉 후 처음으로 위로만 뻗던 상승세가 꺾이는 중이다.
'데드풀'은 827개 스크린, 2595회 상영(검사외전은 6549회)을 통해 9만5700명 관객을 모으며 누적 18만5717명을 기록했다.
하지만 천만 달성의 첫 고비로 지목됐던 '데드풀'의 도전을 따돌리면서 파란불은 계속 켜진 상태다. '검사외전'은 이처럼 개봉 3주차에 접어들었음에도 사그라들지 않는 인기로 흥행 몰이를 이어가고 있다.
스크린 독점이라는 이슈에서 자유스럽지 못한 '검사외전'은 이날 개봉하는 '데드풀'을 만나 진검승부를 펼쳤다. 이날 오전 7시 기준, '데드풀'은 34.4%의 예매점유율로 1위를 달린바 있다.
한편 황정민, 강동원 주연 '검사외전'은 살인누명을 쓰고 수감된 검사가 감옥에서 만난 전과 9범 꽃미남 사기꾼의 혐의를 벗겨 밖으로 내보낸 후 그를 움직여 누명을 벗으려는 내용을 담았다. '데드풀'은 생체실험으로 영원히 죽지 않는 힐링팩터라는 능력과 흉측한 얼굴을 동시에 갖게 된 데드풀(라이언 레이놀즈 분)의 복수극을 다룬 작품이다. / nyc@osen.co.kr
[사진] 각 영화 포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