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와 나’가 편성변경 후 지상파 드라마들과 시청률 대결을 한다. 시청률 1%대에 머물렀던 ‘마리와 나’. 이번 편성 변경으로 달콤한 시청률 맛을 볼 수 있을까.
JTBC ‘마리와 나’는 오늘(17일)부터 오후 9시 30분으로 편성이 변경돼 방송될 예정이다. 매주 수요일 오후 10시 50분 방송되던 ‘마리와 나’가 편성 시간만 1시간 앞당겨 방송된다.
‘마리와 나’는 스타들이 동물 위탁 서비스를 하는 모습을 담은 리얼리티 프로그램으로, 강호동, 이재훈, 심형탁, 은지원, 서인국, 김진환, 비아이, 김민재 등의 멤버들이 반려동물을 맡아 돌보는 모습을 통해 잔잔한 감동과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훈훈한 멤버들과 귀여운 동물들의 조합은 시청자들의 눈을 즐겁게 했고 멤버들이 동물들을 돌보려 다양한 동물을 만날 수 있는 것은 물론, 유기동물에 다시 한 번 관심을 갖게 되는 계기를 마련해주기도 하는 등 의미 있는 방송을 이어가고 있다.
‘마리와 나’는 지난해 12월 16일 방송 시작 당시 ‘아는 형님’에 이어 강호동이 JTBC에서 두 번째로 선보이는 예능으로 관심이 쏠렸다. 특히 강호동이 반려동물과 함께 하면서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거라는 기대감이 있었고, 강호동은 ‘강블리’라는 별명을 얻었을 만큼 확실히 지금까지와는 다른 매력을 발산했다. 이뿐 아니라 그룹 아이콘 멤버 비아이와 김진환이 데뷔 후 처음으로 고정 출연한 예능프로그램이라 주목을 받았다.
첫 방송은 1.703%(닐슨코리아, 전국유료방송가구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지난 1월 6일에는 2.037%를 기록, 2%를 돌파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서서히 시청률이 하락하기 시작했다.
이는 동시간대 방송되는 MBC ‘황금어장-라디오스타’(이하 라디오스타)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최근 ‘라디오스타’가 이국주, 박나래, EXID의 하니, 지코, 박소담, 대세 스타들을 게스트로 섭외하면서 ‘마리와 나’에 대한 관심도가 떨어진 것. 올해 JYJ의 김준수와의 열애설로 크게 화제가 됐던 하니가 ‘라디오스타’에 출연한 방송분이 크게 시청률이 상승했지만 이에 반해 ‘마리와 나’ 시청률은 하락했다.
하지만 ‘마리와 나’는 편성변경으로 시청률 상승을 꾀하려고 한다. 예능과 드라마에 대한 시청자들의 선호가 다른 만큼 드라마들 속에서 ‘마리와 나’의 선전을 기대해볼 만하다. 17일부터 드라마들과 시청률 경쟁을 벌이는 ‘마리와 나’. 편성변경 효과를 제대로 맛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kangsj@osen.co.kr
[사진] JTBC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