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인트' 박해진과 서강준에 얽힌 비밀이 밝혀졌다. 박해진은 친구라고 믿었던 서강준이 아버지의 부탁을 받고 감시하고 있다는 사실에 상처를 받았다. 서강준은 박해진에 대해 함부로 한 말때문에 피아니스트의 꿈을 잃었다. 누구의 잘못이라고 꼬집어서 말하기 어려운 안타까운 상황이다.
지난 16일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치즈인더트랩'에서는 유정(박해진 분)과 백인호(서강준 분) 사이에 얽힌 악연이 밝혀졌다. 고등학교 시절 유정은 백인호가 자신을 친구로 여기지 않고 감시하고 동정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계략을 꾸며 백인호를 다치게 만들었다. 그 결과 백인호는 피아니스트의 꿈을 접을 수밖에 없었다.
유정도 백인호 둘다 서로에게 솔직하지 못했다. 유정은 백인호가 무슨 잘못이 있냐고 물었을 때 어째서 나에 대해 험담을 했냐고 속시원하게 묻지 않고 계략을 꾸며 친구를 다치게 한 것이 문제였고 백인호도 유정의 아버지인 유영수의 부탁을 받아 감시를 했고 다른 친구와 친해지는 것이 싫어서 함부로 말했다고 밝혔으면 그런 비극은 벌어지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유정의 자존심과 서강준의 자존심이 비극적인 상황을 만들게됐다.
굳이 편을 들자면 백인호가 더 딱하다. 고아로 이 세상에 누나와 자신밖에 없는 상황에서 유정의 아버지인 유영수에게 잘 보여야만 했다. 그렇기에 유정을 감시하라는 명령을 거부하기는 어려웠을 것이다. 거기에 더해 모든 것을 가진 완벽한 유정에 대해 질투와 시기심을 충분히 느낄 수 있는 상황이었다. 그렇기에 유정에 대해 나쁘게 이야기 했을 그 마음도 조금이나마 이해가 간다.
유정은 그 일로 인해 친구를 잃었을 뿐이지만 백인호는 꿈을 잃고 인생을 허비하게 됐다. 고아로 자랐기에 더욱 간절했을 꿈을 잃었기에 그에게 더욱 안쓰러운 마음이 생긴다. 유정도 그 사건 이후로 사람을 쉽게 믿지 못하고 자신을 감추며 누가 언제나 배신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하면서 살게 됐다. 그렇기에 유정의 삶도 불행하기는 마찬가지다.
이런 유정과 백인호의 상처를 모두 보듬어 주는 사람이 바로 홍설(김고은 분)이다. 홍설은 백인호에게 검정고시 공부를 돕고 피아노를 다시 칠 기회를 연결해줬고 유정에게는 심으로 사람을 대해도 배신하지 않는 다는 것을 보여줬다. 이런 상황에서 백인호는 유정에게 홍설은 좋아한다고 고백했다. 꼬일대로 꼬여버린 백인호와 유정의 관계가 앞으로 어떻게 펼쳐질지 기대를 모은다./pps2014@osen.co.kr
[사진] '치인트'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