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룡이 나르샤'의 김명민이 설계한 완벽한 덫에 걸려든 유아인. 빠져나가기 힘든 함정 앞에 유아인은 어떤 반격을 보여줄지 관심이 쏠린다.
지난 16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육룡이 나르샤'에서 정도전(김명민 분)은 나라의 안녕을 위해 이방원(유아인 분)을 반드시 무력화시켜야 했다. 그는 이방원이 종친은 평생 정치에 참여할 수 없다는 군왕 5칙을 알고 있었고, 그럼에도 정치의 꿈을 저버리지 않을 것이란 사실에 은밀한 덫을 설계했다.
“욕심을 버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빨리 끝내겠다.”라고 엄포한 정도전은 이방원과 무명의 결탁을 밝히기 위한 함정을 만들었다. 그는 이방원의 필체를 모필해 초영(윤손하 분)에게 서찰을 보냈고, 사이, 정도전에 대한 불만을 키우던 이신적(이지훈 분)은 방원을 찾아 정도전과 여진족의 밀약 사실을 폭로하며 그를 섬기고 싶다 간청했다.
이제껏 느꼈던 불만을 가감 없이 토해냄은 물론, 정도전을 위협할 무기가 될 밀약 사실까지 밝힌 이신적의 폭로는 '육룡이 나르샤' 40회 분당 최고 시청률인 19.3%(수도권 기준)를 기록했다. 두 남자의 밀담이 점점 가열해지던 찰나, 조작된 서찰을 받고 온 초영이 등장했고, 이어 기다렸다는 듯 정도전과 이성계(천호진 분)가 현장을 급습했다.
이로써 정도전은 어디로 튈지 모르는 폭두 이방원과 무명의 초영, 정도전과 여진족 사이의 밀약을 폭로한 이신적을 한 번에 소탕하는데 성공했고, 무명과 관련이 있다면 어떤 처벌도 받겠다던 방원은 사면초가 위기에 빠지게 됐다.
극으로 치닫는 이방원과 정도전의 갈등을 섬세하고 치밀한 연기력으로 표현해내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송두리째 빼앗은 유아인과 김명민이 앞으로 보여줄 활약에 기대가 더해진다. /parkjy@osen.co.kr
[사진] '육룡이 나르샤'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