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일 밤이 두 커플로 인해 뜨겁다. 시청자들의 마음을 불태우고 있는 두 커플은 바로 윤정수와 김숙, 김국진과 강수지다. 실제 커플은 아니지만 이들의 꽁냥거림을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윤정수와 김숙은 JTBC '님과 함께2-최고의 사랑’(이하 '최고의 사랑')에 가상 부부로 출연하고 있다. 두 사람은 다른 가상 부부처럼 달달한 상황을 연출하지 않는다. 오히려 서로를 디스하며 시청률이 오르는 것에 대해 몸서리를 치고 있다.
두 사람은 '님과함께2' 시청률이 7%를 넘으면 결혼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운 상황. 이에 윤정수는 타 방송에 출연해 "시청률 6.9%가 되면 프로그램에서 하차할 것"이라고 공언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들의 마음과는 달리 시청률은 이미 5%를 넘어섰다. 지난 16일 방송분이 전국기준 5.091%(닐슨코리아)의 시청률을 기록한 것. 이는 자체최고시청률에 해당된다.
그만큼 시청자들은 두 사람이 진짜 연인으로 발전하길 바라고 있다. 가상이긴 하지만 두 사람이 보여주는 찰떡 호흡이 예상 외의 설렘을 유발하고 있기 때문. 특히 지난 방송에서 김숙은 MBC '진짜 사나이' 출연을 앞둔 윤정수를 걱정하며 뒷바라지를 하는 모습을 공개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김숙은 윤정수의 머리를 손수 깎아주고, 쓰던 립밤과 핸드크림, 용돈을 건넸다. 또 윤정수의 생일을 맞아 외식부터 선물까지 풀서비스를 선사하기도 했다. 그렇게 두 사람은 살뜰히 정을 나누며 서로에게 서서히 마음을 열어가는 모습을 보여 훈훈함을 자아냈다. 겉보기에는 무뚝뚝한 듯 하지만 속마음은 그렇지 않음을 여실히 느끼게 해준 두 사람에 시청률 역시 가열차게 상승했다. 이에 두 사람이 공약을 실현시킬 수 있을지에 대한 관심도 집중되고 있다.
이에 맞서는 또 다른 커플은 SBS '불타는 청춘'의 김국진과 강수지다. 두 사람은 자타공인 '치와와커플'로 시청자들의 사랑과 관심을 한 몸에 얻고 있다. 김국진과 강수지는 '불타는 청춘' 속에서 서로를 살뜰히 챙기며 애정을 한껏 드러내고 있는데, 이 때문에 시청자들은 "두 사람이 진짜 잘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으로 응원을 전하고 있다.
지난 16일 방송에서도 두 사람은 알콩달콩한 모습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눈 때문에 길이 미끄럽자 김국진은 주저없이 강수지에게 손을 내밀며 다정한 모습을 보였다. 또 강수지는 김국진과 김선영이 닮았다는 말에 발끈하며 "오빠는 나랑 닮았다는 말도 들었다"라고 소리를 치는가 하면, 김국진은 강수지의 요청에 즉석에서 나무젓가락을 만들어 선물하는 자상함을 과시했다.
이에 기분이 좋아진 강수지는 나무젓가락을 들고 부엌으로 들어가 동생들에게 자랑을 해 웃음을 자아냈다. 강수지는 이미 여러 차례 김국진에 대한 애정을 직간접적으로 표현을 해왔는데 이날도 마찬가지였다. 이상형을 묻는 질문에 어김없이 김국진을 지목하며 분위기를 달아오르게 만든 것. 강수지의 표현에 부끄러워하는 김국진의 모습은 '불타는 청춘'의 재미 포인트 중 하나다.
이 같은 두 사람의 맹활약 속에 '불타는 청춘'은 안정적인 시청률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 16일 방송 역시 전국기준 5.8%의 시청률을 얻으며 동시간대 1위를 기록했다. 물론 '불타는 청춘'이 '우결'과 달리 진정한 친구가 되어가는 과정을 담는 프로그램이라는 점에서 단순히 김국진과 강수지의 러브라인에만 집중하는 건 아쉬움이 있다. 그럼에도 두 사람의 이야기가 보고 싶은 건 그만큼 두 사람이 보여주는 케미스트리가 설렘을 동반한다는 의미일테다. 이쯤되니 김국진과 강수지가 시청자들의 바람을 이뤄줄 수 있을지 진심으로 궁금해진다. /parkjy@osen.co.kr
[사진] JTBC, SBS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