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쁘다 바빠. 한국을 찾은 미국의 유명 토크쇼 진행자 코난 오브라이언의 행보가 쉴 틈이 없다. 한국 팬들과의 팬미팅을 가졌고, MBC ‘해피엔딩’ 녹화에 참여해 장나라와 연기를 펼쳤다. 박진영, 스티븐 연과는 하루를 투자, 특급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적극적인 행보에 쏟아지는 호응도 뜨겁다.
코난 오브라이언은 14일 내한해 18일까지 한국에 머물며 ‘코난쇼’ 촬영을 진행하고 있다.
그의 출연은 한 한국 고교생이 보낸 편지와 과자 선물 덕에 성사됐다. 오브라이언은 11일(현지시각) TBS ‘코난쇼’를 통해 한국 팬 ‘써니 리’에게 받은 편지와 과자 선물을 공개하며 한국을 찾을 것을 예고했다.
그리고 약속을 지켰다. 14일 한국을 찾은 코난은 자신의 행보를 SNS에 올리며 소통 중. 공항에서 만난 써니 리와 함께 ‘셀카’를 찍었고, 15일에는 노량진 수산 시장을 찾은 모습과 음식점에서 고기를 먹는 모습 등을 공개하며 한국을 탐방 중인 근황을 실시간으로 전했다. 같은 날 진행된 팬미팅 사진도 공개해 눈길을 끌기도.
그는 SNS에 “한국에서 나에 대해 열광하고 있는 팬들과 만났다”며 “그들의 질문에 대답하고 몇몇에게는 내 머리카락을 만지게 해줬다”라고 팬미팅을 마친 소감을 유머러스하게 전했다.
한국 드라마에 깜짝 출연한다는 사실도 놀랍고 반갑다. 코난은 16일 서울 여의도 MBC 내 ‘용감한 웨딩’ 세트장에서 ‘한번 더 해피엔딩’ 촬영을 진행했다. 그는 극중 재혼업체 ‘용감한 웨딩’의 대표인 장나라로 연기를 펼쳤는데 두 사람의 호흡이 벌써 기대를 모으고 있다.
촬영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는 전언. 촬영에 몰입하다가도 ‘오케이’ 소리가 나면 개구쟁이 같은 표정을 짓는 코난 오브라이언의 모습에 세트장에는 웃음이 끊이질 않았다고. 특히 코난 오브라이언은 한국어로 대사를 소화하는 열정을 보여준 것을 전해져 기대를 더하고 있다.
코난 오브라이언의 촬영이 끝난 후 권성창 PD는 “센스가 있으셔서 연결 동작과 호흡이 자연스러워 좋았다. 한국어 연습도 열심히 하셔서 발음도 생각보다 괜찮아 더욱 유쾌한 현장이었다. 출연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밝히기도 했다.
17일에는 서울 청담동 일대에서 촬영을 마치고 오후 3시경 박진영을 만나기 위해 JYP엔터테인먼트 사옥을 찾았다. 해당 소식은 OSEN의 단독 보도로 알려졌는데, 코난 오브라이언과 배우 스티븐 연이 박진영을 찾아 내일 온종일 진행될 프로젝트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의견을 조율했다.
과연 어떤 콜라보레이션인지, 어떤 조합이 탄생할지 팬들은 물론 업계 관계자들의 관심까지 집중되고 있다. 박진영의 새 앨범 녹음에 코난 오브라이언이 참여하거나, 뮤직비디오를 함께 촬영하는 것이 아니냐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
세 사람의 프로젝트는 그 자체만으로도 의미가 있을 전망. 이번 프로젝트는 방한하는 코난 오브라이언 측이 JYP에 먼저 연락을 해서 자연스럽게 진행되게 됐다.
더불어 코난 오브라이언은 래리 킹, 엘런 드 제네러스 등과 함께 미국 TV 토크쇼계를 주름잡는 유명 MC이고, 박진영은 데뷔 초부터 미국 진출의 꿈을 갖고 이를 실행했던 뮤지션이기에 두 사람이 만나 어떤 이야기를 나눌지도 흥미를 돋운다.
한편 코난 오브라이언은 미국 유명 방송인으로 1993년 NBC '레이트나잇쇼'을 통해 데뷔, '투나잇쇼'를 진행하며 미국을 대표하는 진행자로 이름을 떨치고 있으며 현재는 TBS '코난쇼' 호스트로 방송을 맡고 있다. /joonamana@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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