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좋아해줘'에 여성들이 이상형으로 꼽는 모든 스타일의 남자가 총출동, 여성 관객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17일 개봉한 '좋아해줘'가 친구 같은 남자 정성찬(김주혁 분), 당돌한 연하남 진우(유아인 분), 수줍음 많은 해바라기 수호(강하늘 분) 등 3색 매력의 남성 캐릭터로 여심을 자극하고 있는 것.
먼저 정성찬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그 매력에 빠지게 되고 마는 친구 같은 남자의 대명사이다. 극 중 함주란(최지우 분)을 향해 무심한듯 자상하게 챙겨주는 그의 모습은 '츤데레'를 원하는 여성들의 마음을 제대로 저격할 전망.
오랜 비행으로 피곤한 스튜어디스 함주란을 위해 잔소리를 퍼부으면서도 그의 다리를 주물러 주는 모습은 여성들의 워너비 '츤데레'의 면모. 게다가 "나이 들었다"라고 구박하면서도 함주란의 구두 굽을 미리 갈아놓는 등 한번 빠지면 헤어나올 수 없는 매력을 발산하며 극장을 찾은 여성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당돌한 연하남을 좋아하는 여성이라면 유아인이 연기한 노진우 캐릭터의 매력에 흠뻑 빠질 것으로 보인다. 한류스타 노진우는 스타 작가 조경아(이미연 분)와 묘한 기류를 형성하는 캐릭터.
조경아의 작품 출연 여부를 놓고 강하게 튕기다가도 조경아의 일거수 일투족이 궁금해 페이스북 친구 신청을 하는가 하면 문 앞에서 어슬렁어슬렁 거리는 모습은 전형적인 귀여운 '연하남'이다.
귀여운데 게다가 박력 넘치는 당돌함도 있다. 조경아를 향한 자신의 마음을 숨김없이 표현하는 저돌적인 면모까지 있으니, 적극적으로 다가오는 연하남을 피할 여자가 있을까.
강하늘이 연기한 이수호 캐릭터는 해바라기의 표본이다. 모태솔로인 탓에 여성 앞에서 수줍음이 많아지지만 좋아하는 여성을 위해 배려할 줄 알고, 여자를 챙겨줄 줄 아는 로맨티스트이기도 하다.
첫 눈에 반한 장나연(이솜 분)을 좋아하면서도 서투른 연애 스킬 탓, 의도치 않은 밀당을 하게 되버리고 마는 이수호는 순수함 그 자체. 또한 데이트도 처음이라 매일같이 파스타만 먹는 순진무구 귀여움까지 갖췄으니 사랑의 순수함을 아는 남자를 좋아하는 여성 관객들이라면 강하늘이 연기한 이수호 캐릭터에 푹 빠질지도 모른다.
게다가 이수호에게는 남 모를 아픔까지 있다. 사연 있는 남자에게 약하다고, 어느새 여성 관객들은 남 모를 아픔을 지닌 이수호를 향한 모성본능의 발동을 느끼고 있을 것이다.
한편 '좋아해줘'는 대책 없이 '좋아요'를 누르다가 진짜 좋아져 버린 내 생애 가장 설레는 로맨스를 그린 영화로 17일 개봉한다. / trio88@osen.co.kr
[사진] '좋아해줘' 스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