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이경규와 이예림 부녀, 작곡가 겸 가수 유재환이 전국에 활력 에너지를 선사한다.
17일 오후 방송된 O tvN 예능프로그램 ‘예림이네 만물트럭’에서는 이경규, 이예림, 유재환이 만물트럭을 인수하고 안동 오지마을로 향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출연진들은 짧은 첫 만남을 가졌다. 무뚝뚝한 부녀 사이로 유명한 이경규과 이예림을 비롯해 처음 만난 유재환까지 어색한 분위기가 예상됐으나 시종일관 유쾌한 시간을 가졌다.
세 사람은 안동으로 향했다. 만물트럭에 익숙하지 않은 세 사람을 위해 21년째 만물트럭을 운영 중인 조병기 사장은 만물트럭을 소개하고, 영업 비법도 전했다. 조병기 사장은 “그래도 한 번 들어가 보니까 욕실에 쓰러져 계시더라. 며칠 전에 쓰려지셨는지 알 수가 없었다”며 오지마을 노인들의 현실에 대해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트럭에 오른 세 사람은 만물트럭 영업을 시작했다. 운전대는 이경규가 잡았다. 잔뜩 물건을 실은 트럭에 뒤가 보이지 않고, 출발한지 2분 만에 시동이 꺼지는 소동이 일었으나 첫 여정의 목적지인 복수천 마을까지 안전하게 당도했다.
이예림은 “오지 마을은 처음 가봤는데 더 유쾌하게 사시는 것 같다. ‘응답하라’에서 보는 것처럼 친하게 지내시더라. 신기했던 게 더 컸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경규는 37년차 방송경력을 살려 깨알 같은 웃음을 선사한 것은 물론 추진력을 보였다. 이에 이예림은 “저도 몰랐는데 아빠는 하기 전에는 엄청 툴툴거리는데 한 번 하겠다고 마음먹으면 무조건 완성하는 사람이다”고 칭찬했다.
만물트럭을 통해 이들은 시골 어르신들에게 물건을 파는 것뿐 아니라 필요한 물건을 주문 받아 전달하고, 일손을 돕기도 했다. 실제로 이경규, 이예림, 유재환은 첫 번째 배달 품목인 시멘트를 전달하고 직접 어르신의 집 계단 보수에도 나섰다. 이와 관련해 이경규는 “근래에 가장 하드한 프로그램이다”고 소감을 전했다.
두 번째 배달 물품은 ‘쥐 끈끈이’였다. 조 사장의 실수로 다른 집에 배달에 나선 세 사람은 쥐 끈끈이에 붙은 쥐 시체에 식겁하다가도 이를 치우고 새 쥐 끈끈이를 설치했다. 물건을 사고파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닌 이와 관련한 서비스까지 척척 나서 감동을 선사했다. 그러나 아직은 서툰 모습이 웃음을 자아냈다. 쥐 끈끈이 서비스를 받은 이순남 할머니는 만물트럭에 대해 “우리 생명이다. 노인들은 아무리 자식들이 갖다 준다고 해도 항상은 못 갖다 준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제대로 쥐 끈끈이 배달을 위해 복수천으로 돌아온 세 사람은 사람의 정이 그리웠던 할머니를 위해 말동무가 되고 뽁뽁이도 설치했다. 이처럼 예능대부 이경규의 새 예능프로그램은 건강한 예능으로, 웃음은 물론 감동도 선사했다.
한편 ‘예림이네 만물트럭’은 이경규, 이예림, 유재환이 없는 것 빼고 다 있는 만물트럭을 끌고 전국 방방곡곡을 찾아가 시골 어르신들에게 유쾌한 활력을 선사하는 리얼리티 예능 프로그램이다. / besodam@osen.co.kr
[사진] '예림이네 만물트럭'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