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소녀에게 투표하세요!"
걸그룹이라는 꿈을 가진 101명의 소녀들이 모였다. 최종 11명 멤버로 구성된 걸그룹으로 데뷔하기 위해 누구보다 치열하게, 열심히 노력하는 모습이다. 대중의 투표로 선정되는, 대중이 직접 프로듀싱하는 걸그룹이라는 점을 내세워 호기심을 자극했고, 101명의 꿈 많은 소녀들의 열정에 푹 빠지게 됐다. 대국민 오디션 '슈퍼스타K'를 성공시키며 오디션 프로그램 열풍을 몰고 왔던 엠넷이 다시 한 번 매력적인 서바이벌로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101명, 많은 인원만큼 실력도 개성도 제각각이다. 몇몇은 이미 데뷔해 얼굴을 알린 후 다시 연습생 신분으로 돌아가 익숙하기도, 몇몇은 오디션과 서바이벌 프로그램을 통해 이미 얼굴을 알리기도 했다. 그 중에서는 '프로듀스 101'을 통해 발견된 보석들이 눈에 띈다.
4회까지 방송된 '프로듀스101', 빛을 발하기 시작한 시선강탈 5인방을 꼽아봤다.
# 김세정, 미모도 실력도 성품도 갖췄다
김세정은 JYP의 전소미를 제치고 팀배틀 1위를 차지했을 정도로 떠오르는 다크호스다. 젤리피쉬 소속인 김세정은 연습생 강미나, 김나영과 함께 태티서 콘셉트로 '썸씽 뉴(Something new)'를 소화하며 단번에 시선을 사로잡았다. 줄곧 A등급을 유지하고 있는 김세정은 특히 알아주는 노력파. 첫 번째 '픽 미(Pick Me)' 미션에서는 안무를 따라가지 못해 눈물을 흘리기도 했지만 결국 노력 끝에 안무를 숙지하고 A등급으로 무대에 올랐다.
김세정이 특히 돋보였던 점은 연기자 연습생으로 안무와 노래를 따라가지 못하는 F등급의 김소혜를 보듬어줬던 것. 자신이 처음 연습생이 됐을 때를 보는 것 같다면서 팀배틀에서 김소혜에게 일대일 지도를 해줬다. 칭찬하고 함께 노력한 끝에 작은 실수가 있었지만 결국 우승, '김세정은 예쁘고 노래도 잘하는데 착하다'는 반응을 이끌어내며서 단숨에 1위 자리로 치고 나왔다. 걸그룹에 잘 어울리는 외모와 착한 성품뿐만 아니라 탄탄한 실력까지 갖추고 있어서 더 기대되는 참가자다.
# 김주나, 켈리 클락슨이 보인다
뮤직K의 김주나는 여러 트레이너들로부터 '걸그룹보다는 솔로'라는 평가를 받는 연습생이다. 제시제이의 '후아유(Who are you)'를 부르며 폭발적인 가창력은 인정받은 김주나는 한 번의 무대만으로도 감탄을 자아냈다. 트레이너들은 김주나를 켈리 클락슨에 비교했다. 문제는 춤이었다. 걸그룹 멤버를 뽑는 서바이벌이기에 노래뿐만 아니라 춤도 필요했지만, 김주나가 춤에 능숙하지 않았던 것.
하지만 노력파 김주나는 시간을 더 쪼개서 안무를 연습하면서 무대 위에서는 색다른 모습을 보여줬다. '픽 미'부터 2NE1의 '파이어(Fire)'까지 소화하면서 가능성을 충분히 보여줬다. 배우 김수현의 이복동생으로 알려지면서 마음고생을 한 김주나지만 연습생들 중 투표 역시 상위권이다. 걸그룹보다는 솔로 보컬리스트가 더 어울릴 수도 있지만 확실한 것은 김주나의 실력이다.
# 유연정, 이토록 시원한 절대고음
스타쉽의 연습생 유연정은 무엇보다 깔끔한 가창력이 돋보이는 참가자. 팀배틀에서 소녀시대의 '다시 만난 세계'를 깔끔하게 소화해냈다. 사실 초반에는 눈에 들어오지 않는 연습생이었지만, 팀배틀 미션을 받으면서 실력으로 제대로 눈도장을 찍은 유연정이다.
유연정은 팀배틀 연습 당시 제아의 조교로 지목될 정도로 깔끔하게 뻗는 고음을 자랑해 트레이너들과 연습생들을 놀라게 했다. 노래뿐만 아니라 깨끗하고 맑은 음색이 매력적인 연습생. 쭉 뻗는 시원한 고음만큼 앞으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주목된다.
# 전소미, 스타성은 단연 최고
전소미는 프로그램 시작 전부터 화제의 중심에 섰다. JYP의 연습생, 걸그룹 트와이스를 뽑는 서바이벌 '식스틴' 출연 등 연습생들 사이에서도 스타처럼 여겨졌다. 사실 전소미는 '프로듀스 101'에서 가장 스타성이 좋은 멤버로 꼽힌다. 외모뿐만 아니라 풍기는 이미지 자체도 매우 매력적이라는 반응. 또 네티즌 투표에서도 3주연속 1위를 차지했을 정도로 이미 팬덤이 형성된 상태다.
실력 역시 상위권이다. 첫 번째 등급 테스트에서는 A등급을 받았고, '픽 미' 미션에서 B등급으로 떨어졌지만 안정권이다. 걸그룹 멤버로는 최적화된 연습생으로 볼 수 있다. 두 번의 탈락은 없다는 다짐처럼, '프로듀스 101'을 통해 더욱 성장한 전소미의 활약이 기대된다.
# 최유정, 눈물의 여왕에서 센터걸로
'프로듀스 101'의 첫 번째 센터는 판타지오의 최유정이었다. 아담한 체격에 귀여운 외모가 눈에 먼저 들어오는 최유정이지만 실력도 만만치 않다. 첫 번째 등급 평가에서는 D등급이라는 아쉬운 평가를 받아서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특히 '픽 미' 미션을 연습할 때는 갑작스러운 환경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면서 눈물을 보이기도 했는데 반전이 있었다.
음악만 틀면 표정이 바뀌는 최유정이었다. 최유정은 '픽 미' 무대에서 센터를 맡을 정도로 D에서 A등급으로 단번에 상승했다. 트레이너들은 춤뿐만 아니라 노래에 대해서도 "3등 안에 든다"라면서 칭찬했다. 아기자기하고 귀여운 눈웃음은 최유정의 매력 포인트. 눈물을 닦고 단번에 센터로 오른 최유정의 저력이 앞으로 또 어떤 놀라운 결과를 만들어낼지 관심이 모아진다. /seon@osen.co.kr
[사진]엠넷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