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인순이(59)가 TV토크쇼에 출연했으나, 최근 재점화된 최성수 부인 박모(54)씨와의 소송을 비롯해 탈세와 관련된 이야기는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
인순이는 17일 오후 방송된 tvN 로드토크쇼 '고성국의 빨간 의자'에 출연해 자신의 인생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들을 솔직하고 가감없이 풀어냈다.
이날 인순이는 지난해 출전한 보디빌딩 대회 이야기와 함께 주한 미군이던 아버지에 대한 말 못했던 속마음, 다문화 아이들을 위한 학교를 설립한 계기 등에 대해 이야기했다. 다만, 최근 박 씨의 고발로 불거진 세금 탈루 의혹과 두 사람 사이 진행중인 소송에 대해서는 어떤 언급도 없어 '반쪽짜리 토크쇼'에 그쳤다는 눈총을 받았다.
이와 관련해 tvN 측은 OSEN에 "해당 녹화가 지난 1일에 진행됐다"라고 전하며, 박 씨가 서울중앙지검과 국세청에 각각 인순이에 대한 고발장을 제출한 5일과 언론을 통해 보도된 11일보다 더 앞선 시점이라는 것을 강조했다.
단, 박 씨와의 소송건은 이미 1월 22일 고등법원에서의 항소심 선고가 있었던 만큼 시점상 '빨간의자'에서도 충분히 다뤘음직한 사안임에도, 일언반구조차 없던 점은 아쉬움으로 남게 됐다.
한편, 박 씨는 인순이에게 수십억원을 가로챈 혐의로 기소됐으며 현재 1심과 항소심에서 모두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았다. 현재는 상고를 통해 대법원의 판결을 남겨둔 상태. 또한 박 씨는 인순이가 수십억원을 탈루했다고 주장, 서울 중앙지검과 국세청에 고발과 해당 증거를 제출했고, 중앙지검은 해당 고발사건을 형사4부(부장검사 신자용)에 배당해 11일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 gato@osen.co.kr
[사진] '빨간의자'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