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석 대표부터 빅뱅, 그리고 아이콘과 위너의 송민호까지. YG엔터테인먼트를 대표하는 뮤지션들이 한 시상식에서 동시에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최고 5관왕을 기록한 빅뱅부터 신인임에도 불구하고 '올해의 가수상'을 수상한 아이콘까지 YG엔터테인먼트의 독보적인 저력이 입증됐다.
'제5회 가온차트 K팝 어워드'가 지난 17일 오후 7시부터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렸다. 많은 가수들과 가요계 종사자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낸 가운데, 그 중에도 빅뱅의 활약이 돋보였다. 음원시장에서 '넘사벽'의 클래스였다.
이날 빅뱅은 5월부터 8월까지 음원 부문 올해의 가수상을 싹쓸이했다. 또 인위에타이 아시아 최고 영향력상까지 받으면서 총 5관왕을 기록했다. 매번 무대에 오를 때마다 팬들과 소속사 스태프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빅뱅은 "지난해 한 해 'MADE' 시리즈를 시작했는데, 오랫동안 준비한 만큼 많은 분들이 사랑해주셔서 감사하게 활동한 것 같다. 너무 감사드린다. 가장 수고를 많이 해준 테디형, 양 회장님 너무 감사드린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승리는 "역시나 팬들에게 정말 감사드린다. 오랜만에 내 자신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 싶다. 험난한 세상, 빅뱅 정말 어렵다"라고 덧붙였다.
대성은 "10년 동안 음악을 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데 감사하다"라면서 팬들에게 영광을 돌렸다. 지드래곤은 "매달을 대표해서 상을 받게 돼서 영광으로 생각한다. 사실 우리의 컴백은 3년만이기도 했고, 매달 신곡을 발표하다 보니까 우리에게도 큰 숙제, 도전이었다.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국제가수 싸이의 수상은 뭉클했다. 싸이는 '대디'로 12월 올해의 가수상을 수상했다. 싸이는 "상은 언제 받아도 기분 좋은 것 같다. 감사하다. 학교 다닐 때 못 받았던 상 가수하면서 다 받는 것 같다. 수상자 평균 나이를 올린 것 같아서 개인적으로 뿌듯하다. 곧 찾아뵙겠다"라고 소감을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아이콘도 2관왕에 올랐다. 지난해 데뷔한 아이콘은 '취향저격'으로 음원부문 9월 올해의 가수상과 신인상을 받았다. 신인으로서 이례적인 활약을 입증하는 결과였다. 아이콘은 "이렇게 큰 상을 줘서 감사드린다. 사랑해주신 많은 분들, 자랑스럽고 최고인 사람이 되고 싶다. 미친듯이 노력해서 꼭 최고가 되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빅뱅과 위너에 이어 송민호도 위너가 아닌 솔로 아티스트로서 수상의 영광을 누렸다. 힙합부문 올해의 발견상을 받은 송민호는 "이렇게 좋은 상 주셔서 감사드리고, 지난해에는 위너 다섯 명이 왔는데 올해는 혼자 오니까 감회가 새롭다. 양현석 대표님 감사드린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여기에 YG 양현석 대표도 최고의 프로듀서상을 받으면서 지난 한 해 YG의 활약상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자리가 됐다. 양현석 대표는 이날 시상식 무대에 오르지는 않았지만, YG의 아티스트들이 모두 무대에 올라 수상을 축하했다. 빅뱅의 승리와 지드래곤은 "일단 이 상은 누구에게나 나중에 더 열심히 해서 성장한다면 꼭 욕심내고 싶은 상이다. 항상 강한 모습으로 우리를 이끌어주고 챙겨주는 모습을 보면 본받지 않을 수 없다. 소속 가수를 대표해서 감사드린다고 전하고 싶다"라고 대신 수상소감을 말해 눈길을 끌었다.
빅뱅은 지난해 5월부터 8월까지 매달 신곡을 발표하면서 가요계를 점령했다. 이후 아이콘이 이어받아 활약했고, 송민호는 케이블채널 엠넷 '쇼미더머니4'를 통해 실력파 래퍼의 입지를 다졌다. 월드스타 싸이의 컴백 역시 가요계의 빅이슈로 자리 잡았다. 양현석 대표와 아티스트들의의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활약상이고, 결국 10관왕이라는 영예로 입증 받은 모습이다.
'제5회 가온차트 K팝 어워드'에는 가수 싸이를 비롯해 그룹 빅뱅, 슈퍼주니어, 태연, 엑소, 지코, 방탄소년단, 아이콘, 빅스, 송민호, 미쓰에이, AOA, 레드벨벳, 백아연 등 K팝 스타들이 대거 참석했다. /seon@osen.co.kr
[사진]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