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정민 강동원 주연의 코믹 액션 '검사외전'이 900만 고지를 앞에 두고 슬슬 숨이 턱까지 오르는 중이다. 지난 3일 개봉이후 단 하루도 쉬지않고 14일 연속 박스오피스 선두를 질주했던 기세가 한풀 꺾였다. 그동안 가족 애니메이션 '쿵푸팬더3' 외에는 경쟁작 없이 나홀로 질주를 계속했으나 17일 '데드풀' '좋아해줘' '동주'의 동시 개봉과 함께 정상에서 하산했다.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의 집계 결과에 따르면 '검사외전'은 지난 17일 하루동안 전국 10만 7569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2위로 한 계단 내려갔다. 누적 관객수 848만 8228명으로 흥행 속도가 눈에 띌 정도로 떨어지고 있다.
복병은 할리우드 B급 히어로를 앞세운 외화 '데드풀'의 등장이다. '데드풀'은 이날 25만여명 관객을 끌어모으며 누적 43만6537명으로 개봉과 동시에 박스오피스 선두로 나섰다. 유아인 최지우 등의 로맨스 영화 '좋아해줘'도 7만2848명으로 3위에 오르며 '검사외전'의 천만 도전에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웠다.
'검사외전'은 개봉 3일째인 지난 5일 100만 돌파를 시작으로 매일 약 100만명씩 추가하며 놀라운 흥행 속도를 보였던 바다. 12일 만에 800만 관객을 넘어서는 등 천만관객 돌파가 유력한 가운데 마지막 고비를 맞이한 셈이다.
이 영화는 황정민과 강동원이라는 믿고 보는 배우들의 만남으로 주목을 받았다. 특히 편안하게 즐기면서 볼 수 있는 이야기가 강점. 살인누명을 쓰고 수감된 검사가 감옥에서 만난 전과 9범 꽃미남 사기꾼의 혐의를 벗겨 밖으로 내보낸 후 그를 움직여 누명을 벗으려는 범죄오락영화다. /mcgwire@osen.co.kr
<사진> 영화 포스터